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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화. 호감을 사다

562화. 호감을 사다

한편 연호는 이미 의사를 따라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다.

“의사 선생님, 지금 한새론 환자 어떤가요? 상태가 심각한가요?”

연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의사가 검사 결과지를 내밀며 연호에게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소연호 씨. 부인께서 임신하셨습니다.”

의사의 말이 떨어지는 순간, 연호는 머릿속이 새하얘졌다. 그는 자신이 들은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선생님, 방, 방금 뭐라고 하셨나요? 임신이요?”

의사는 연호가 매우 기쁠거라고 생각하며 웃으면서 말했다.

“네, 임신 8주 째예요. 곧 3개월 되네요!”

연호는 순간 그 자리에서 온몸이 굳어졌고, 얼굴 또한 창백해졌다.

그는 최근에 매우 바쁘게 지냈으며,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여 합의 이혼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그리고 오늘 이혼에 대한 새론의 대답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렸다.

연호는 하루빨리 자유의 몸이 되어 영서를 찾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새론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될 거라곤 전혀 생각지 못했다.

연호는 자신이 진찰실에서 어떻게 나왔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갑자기 자신의 모든 꿈이 산산조각이 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소 서방, 새론이 도대체 왜 그런 거라니? 빨리 말해봐!”

영옥이 재촉하는 소리를 듣자, 연호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새론이 아무 일 없대요. 새론이…… 임신했어요…….”

“뭐라고? 새론이가 임신을 해?”

영옥이 기쁨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임신이라니! 너무 다행이야!”

유환도 이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흥분했다.

“결혼한 지 일 년이 넘었는데, 드디어 아이가 생겼구나!”

영옥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다시 연호에게 물었다.

“새론이는? 우리 새론이는 어디 있니!”

영옥과 유환은 환희에 취해 새론을 보러 달려갔다. 두 사람은 연호와 민자 그리고 홍광의 표정이 이상하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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