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1화. 향향
위경이 소유를 문밖까지 배웅했다.
민송이 당당하고 차분하게 대처하는 묵자를 보며 말했다.
“정말 당신은 대단합니다. 저 기세등등한 소장군을 이렇게나 의욕 없는 모습으로 대하다니요.”
“민송, 당신 대주에 몇 년간 전쟁이 없었는지 아세요?”
묵자가 생강탕을 마시며 물었다.
“적어도 20년은 됐을 겁니다.”
그래서 태평성세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이다.
“그러면 당신은 그가 어떻게 소장군이 됐는지 아세요?”
민송은 고민했다.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나?’
“몰라요.”
민송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아버지 세대처럼 조정의 일에 대해 시시각각 관심을 두지 않았고 더 많은 정력을 아홉 가지 기술에 쏟고 있었다.
“산채를 소탕해서 도적을 섬멸했어요. 다른 나라의 병사와는 대결해 본 적이 없고, 진짜 전쟁터에는 나가본 적도 없어요.”
묵자와 마찬가지로 소유는 평화로운 시기의 군인이었지만, 그는 훌륭한 가문의 사람이었다. 조금의 공로라도 있으면 큰 상이 내려지기에 현재의 황제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거야 당연하지요. 작년 대구국에서 군사를 일으켜 옥릉을 점령하기 전까지는 네 나라가 원래 다 평화로워 보였으니까요.”
민송은 이런 일까지 모를 정도는 아니었다.
“소장군의 기세는 대단하지만 대주국의 군대는 수준 차이가 너무 나더군요. 저는 기운이 없던 것이 아니라 소문 속 강국의 군대라는 말에 조금 실망했을 뿐입니다.”
명나라 태조 주원장에게는 천하를 평정할 만큼 강한 군대가 있었지만 결국 만주 귀족이 국경을 넘어 쳐들어왔었다. 이에 미루어볼 때 대구국의 철기군은 직접 대주국을 공격하더라도 승리할 자신이 있을 수도 있다.
민송은 강에서 벌어졌던 일을 보지 못했기에 묵자가 왜 이렇게 탄식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묵자는 이 화제에 대해 계속 말하기 싫어서 소유가 홍유에게 해달라고 한두 가지 일에 대해 민송과 토론을 하는 것으로 화제를 돌렸다.
소유는 총 세 가지 일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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