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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奇幻言情
分數不夠
756 Chs

577화. 아들이 어찌 이 몸을 이길 수 있겠소? (2)

577화. 아들이 어찌 이 몸을 이길 수 있겠소? (2)

유보가 땅에서 일어나 몸에 걸치고 있던 검은 장포를 벗었다. 그가 안에 입고 있는 것은 소박한 청색 도포였다. 또한 더없이 하얀 얼굴 위의 머리에는 도관(道冠)을 쓰고 있었다. 만인을 가엾이 여기는 듯 인자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의 얼굴은 진지했고 두 눈은 환하고 침착했다. 그러나 가끔은 쉽게 무시해 버릴 수 없는 교활함이 스쳐 갔다. 이 속세를 벗어난 인격자 같은 모습을 가장한 사내가 오자진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제 칭호는 다보도인이고 본명은 유보라고 합니다. 귀하께 혹시 무슨 문제라도?”

“…….”

오자진은 그의 웃는 얼굴을 한 대 퍽 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풋!”

결국 철요군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나 이 순간 그의 웃음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다.

당염원이 유보를 향해 말했다.

“오자진은 너의 제자야. 제대로 가르치도록 해.”

그리고 다시 오자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스승님께 인사드려.”

이렇게 된 이상 오자진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그는 줄곧 고의로 당염원이 했던 말을 무시하고 있었다. 이곳은 마역이고 유보는 선원에 있으니 그렇게 빨리 상대가 자신의 눈앞에 나타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유보가 정말로 자신들의 앞에 나타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게다가 그는 자신의 눈앞에서 그의 ‘재주’를 제대로 보여 주기까지 했다.

당염원의 말을 듣지 못한 척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예전에 연무대에서의 싸움이 끝난 후 자기 입으로 직접 승낙하기까지 한 일이었다.

오자진은 씁쓸한 얼굴로 유보를 향해 예를 올린 다음 퉁명스럽게 말했다.

“제자 오자진, 스승님을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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