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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화. 진짜와 가짜

879화. 진짜와 가짜

기나긴 밤을 보낸 후, 풍원에서 마지막까지 깨어있던 사람도 드디어 잠이 들었다.

조각달이 구름을 뚫고 나와 별들과 어우러졌다. 뜨거운 여름은 점점 막바지를 달리고 있었고, 시끄럽던 매미 소리도 많이 줄어든 것 같았다.

이날 모든 사람이 깊게 잠들었다.

* * *

다음날, 동쪽에서 빛이 서서히 드러나며 깊은 잠에 빠졌던 성도가 아침 햇살 아래 깨어났다.

풍원의 사람들은 온종일 바삐 돌아다녔다.

가장 먼저 깨어난 사람은 정공이었다.

그동안 강제로 소육랑의 꼬리를 따라다니느라 고교가 묵는 곳으로 당당하게 이사 올 수도 없었다. 그리하여 정공은 아침마다 투정을 부리며 강렬한 불만을 표현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눈을 떠보니 낯선 침상에 누워있었다.

응?

그는 벌떡 일어나 침상에서 내려와서는 방문을 열었다.

와와와!

국공부 정원이잖아!

어제저녁에 국공부에서 잤어!

나 교교와 함께 잤어!

“교…… 음…….”

정공이 고교를 찾아가려고 고교의 방에 들어서는 순간, 훤칠한 키의 사내가 쓱 다가와 정공을 옆구리에 끼웠다.

* * *

한편, 국군도 천천히 깨어났다. 몸에 아직 남아있는 연고산의 약효 때문에 온몸이 욱신거렸고 힘이 하나도 없었다.

착각인지는 몰라도 욱신거리는 것 말고도 여기저기 안 아픈 데가 없었다.

국군은 눈살을 찌푸리며 힘겹게 침상에서 일어나 앉아 한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무엇인가 이상한 점을 느끼고는 머리 위를 만지고 또 만졌다.

없어졌어!

가발이 사라졌어!

한엽의 검기에 머리카락이 벗겨진 국군은 창피함을 견딜 수 없어 계속 가발을 썼고, 잠잘 때만 벗었다.

그리고 냉궁에 한 씨를 보러 갔을 때 갑자기 한 씨의 공격에 혼절했고, 지하실에서 눈을 떴는데 그때만 해도 ‘머리카락’이 있었다.

지하실.

그래, 한 씨가 날 지하실에 가뒀었지.

여긴 지하실이 아니야!

한 씨, 또 무슨 꿍꿍이가 있는 거야?

찌익!

방문이 열리더니 장덕전이 차가운 차를 들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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