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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8화. 용일의 출신

878화. 용일의 출신

국사전에서 나왔을 때, 이미 밤이 깊었다.

고교는 흑풍왕과 함께 국공부로 돌아갔다. 국공부는 매우 조용했다.

소육랑은 고교가 궁에 들어가 국군을 빼내 왔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말하지 않았다. 다들 고교가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국사전에 갔고, 내일 돌아온다고 알고 있었다.

모두 잠이 들었고, 소육랑 혼자 방에서 고교를 기다렸다.

그는 고교 쪽의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몰랐으나 계획대로라면 국군을 국공부로 데려와야 했다.

찌익.

풍원의 정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소육랑은 다급하게 방에서 나갔다.

“교…….”

그러나 들어온 사람은 고교가 아닌 정 관사였다.

정 관사는 등롱을 들고 복도에서 황급히 걸어 나오는 소육랑을 보고는 놀라서 물었다.

“장손 전하, 이 늦은 시간에 왜 아직 안 주무시고 계십니까?”

소육랑은 애써 실망감을 감추고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인가?”

정 관사는 등 뒤의 정원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 문이 안 닫혀 있어서 어느 하인이 게으름을 피웠나 하여 살피러 왔습니다.”

“내가 문을 닫지 말라고 했다.”

소육랑의 대답을 듣고 정 관사가 의아한 듯 물었다.

“소 어르신과 고 도련님은 내일 돌아오시는 거 아닙니까?”

이 정원에서 그들 둘만 외출했다.

소육랑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아마 일찍 돌아올 거다. 밤이 깊었으니 정 관사도 어서 쉬어. 여긴 별일 없다.”

정 관사가 웃는 얼굴로 대답했다.

“아, 네. 소인 물러나겠습니다.”

정 관사는 밖으로 걸어가다가 다시 돌아와서는 소육랑에게 물었다.

“장손 전하, 혹시 여기서 지내시는 게 불편하신지요? 장손 전하께서도 언제든 국공야의 정원으로 이사를 와도 된다고 국공야가 말씀했습니다. 그 정원은 훨씬 넓고, 풍원은 묵는 사람이 많아…….”

소육랑이 진지하게 대답했다.

“아니, 난 풍원에서 잘 지내고 있다.”

정 관사가 멋쩍게 웃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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