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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8화. 왕의 귀환!

818화. 왕의 귀환!

고교는 저 멀리에 있는 고장경을 보았다.

고장경은 태자와 함께 있었기에 고교 쪽으로 오지 못하고 눈빛 교환만 한 다음 태자와 함께 주둔지로 들어갔다.

한가 사람에게는 특권이 있었기에 다들 줄을 설 때 고장경은 먼저 들어가 장소를 익힐 기회를 얻었다.

“저는 들어가지 않겠습니다. 밖에서 도련님을 기다리겠습니다.”

엽청이 고교에게 말했다.

국사전 사람들은 애초에 병권 분할에 참여하지 않았기에 고교를 입구까지 배웅해 주는 것도 최선을 다한 배려였다. 고교와 함께 들어가면 오히려 구설에 오를 수 있었다.

고교가 고개를 끄덕였다.

엽청이 떠난 후, 고교는 흑풍왕의 머리를 매만졌다.

“준비되었어?”

흑풍왕은 안달이 났는지 앞으로 몇 걸음 가더니 고교의 말에 대답이라도 하듯 코로 힘껏 바람을 두어 번 내뱉었다.

고교는 미소를 지으며 고삐를 꽉 잡고는 앞을 바라보았다.

“출발!”

* * *

예선은 흑풍영 서쪽의 한 훈련장에서 진행되었는데 선발 과정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중앙에 여섯 개의 철교가 놓여 있었는데 너비가 오 척이고, 길이가 이 장에다 양쪽 끝에는 모두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선발에 참여한 사람은 말을 타고 불다리를 건너 흑화약이 있는 작은 도로를 지나야 했다.

그리고 급히 방향을 틀어 사람 키만 한 목대 위로 올라가야 했으며, 목대에 남아 있는 사람만이 진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험을 치르는 동안 기병은 무슨 이유에서든 말에서 내려오면 안 되었다. 만일 내렸을 시 즉시 탈락이었다.

고교는 뽑기를 하러 갔다. 한 조에 여섯 명이었으며, 고교는 삼십육 번, 오전 조였다.

고장경은 육 번이었다.

고교가 입장할 때, 고장경은 이제 막 시합을 마쳤다. 흑풍기를 타고 있기도 했고, 또 기술이나 무공 실력이 탄탄하여 수월하게 진급했다.

그러나 고교에게는 그런 행운이 없었다. 첫 번째 시합부터 한가 사람과 풍가 사람을 만났다.

한가에서는 한철이 출마했는데 사나운 흑풍기를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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