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2화. 큰오라버니가 나서다
방해가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네 말을 믿겠니? 너 풍기는 기운마저 달라졌다고.’
그러나 방해에게도 별다른 증거가 없으니 고장경은 방해가 믿든 말든 상관없었다.
그는 방해와 함께 성도에 들어왔다. 방해는 그의 보증인이라 고장경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방해에게도 똑같이 피해가 가게 되었다.
다시 말해 이들은 같은 배에 올라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방해가 웃는 얼굴로 고교에게 말했다.
“나는 방 씨요. 이름은 외자 해. 딱 보니 나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데 해 형이라 부르거나 대해(大海)라 불러도 좋소.”
“반대해(*胖大海: 약재 이름)?”
고교가 잠시 생각하다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누가 이렇게 이상한 이름을 써?
방해는 어이가 없었다.
“금창약 좀 주시오.”
고장경이 방해에게 말을 하고는 멈칫하다가 말을 이어갔다.
“고향 사람을 데려다줘야겠소. 이 마부는 자네가 좀 데려다주시오. 잠시 후 객잔에 찾으러 가겠소.”
“객잔이 어딘지 알고 있소?”
“부운루(浮雲樓).”
방해는 고장경이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자기 마차로 금창약을 가지러 갔다.
그는 제일 좋은 금창약을 꺼냈다.
그리고 고장경에게 가져다주러 가보니, 그는 이미 고교를 안고 마차에 올라탔다.
고교는 왼쪽 발을 심하게 접질려 발등까지 부풀어 올라 신발이 다 찢어질 것 같았다.
고장경은 고교 옆에 앉아 발을 들어 천천히 자신의 허벅지에 올려놓았다.
“확인해볼게. 좀 참아.”
방해는 고장경에게 약을 가져다주려다 마차 창틈 사이로 고장경이 이 사내의 신발을 벗기고 넓적한 손으로 하얗고 약한 발을 받쳐 든 것을 보았다.
방해는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자극적이야?
너너너너너…… 저자가 맘에 드는 거 아니지?
어쩐지 여색에 전혀 관심이 없다 했어. 사내를 좋아하는 것이었군!
게, 게다가 이렇게 많이 어린 애를!
염치없는 놈! 염치없는 놈!
방해가 고장경을 오해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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