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8화.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다
“육랑, 괜찮소?”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물었다.
오랫동안 격구를 같이 하더니 생각도 점점 비슷해지는 것 같았다.
고교가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소.”
셋 중 남궁려를 아는 사람은 목천뿐이었지만, 남궁려의 얼굴이 피범벅이 되어 알아보기 힘들었다. 게다가 목천은 소육랑을 걱정하느라 상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았다.
“어떻게 된 거야?”
목천이 눈살을 찌푸리며 묻자, 고교는 사실대로, 성실하게 대답했다.
“이자가 살해됐어.”
목천은 이해되지 않는 듯 고교를 바라보았다.
“그런데 왜 여기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거야? 범인으로 오해받아 잡혀가면 어쩌려고?”
나 범인 맞는데.
“다리가 저려.”
정말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다리가 저렸다.
세 사람은 그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졌다.
목천과 원소는 손을 내밀어 고교를 부축하여 일으켰다.
한편 궁녀가 중하전에서 데려온 장사 환관이 도착했다. 아까 봤던 이삼덕인데, 그의 뒤로 황궁의 호위무사도 몇 명 있었다.
그러나 어림군(御林军)은 아니었다. 어림군은 황제만 움직이게 할 수 있는데 황제는 지금 금란전에서 조회 중이라 이삼덕은 아직 보고를 올리지 못했다.
이삼덕은 천궁 서원의 서생들을 보고는 다시 고교의 옷으로 시선이 향했다.
목천 일행은 그의 시선을 따라 고교를 쳐다봤는데 머리가 윙윙거리는 것 같았다.
이런!
육랑의 옷에 어째서 손바닥 모양 핏자국이 있는 거야!
조금 전에는 고교가 무릎을 끌어안은 채 웅크리고 있어 옷자락이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기에 그들은 핏자국을 발견하지 못했다.
남궁려가 죽기 직전 고교의 옷자락을 잡으며 유언을 남길 때 묻은 것이었다.
원래 고교는 남궁려가 숨이 멎는 순간 도망가려고 계획했다. 안에 옷을 한 벌 더 입었으니 옷이 더러워져도 상관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리가 저려서 움직이지 못했다.
계획 A는 실패로 돌아갔다.
다행히 급한 와중에도 지혜가 작동하여 플랜 B를 생각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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