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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9화. 사낭의 비밀

739화. 사낭의 비밀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했을 때, 노 사부와 고소순이 장작을 가득 싣고 집으로 돌아왔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남 사낭이 입구로 다가가 장작을 안았다.

“거기 두시오. 내가 할 테니.”

노 사부가 다급하게 말렸다.

“무겁지도 않아요.”

“그래도 부인에게 옮기라 할 수는 없소. 그렇지, 소순아?”

노 사부는 혼자 힘으로는 남 사낭을 말릴 수 없다는 생각에 바로 소순을 끌어들였다.

“맞아요. 사낭.”

고소순이 마차에서 내려와 남 사낭이 들고 있던 장작을 받았다.

남 사낭은 노 사부를 한번 흘겨보았다.

고소순은 장작을 옮기다가 대청에서 붉은 술이 달린 창과 광주리를 보고는 눈빛을 반짝였다.

“응? 누이 돌아왔어요?”

“돌아왔다. 뒤뜰에서 맹노 선생과 바둑 두고 있다.”

남 사낭이 웃으면서 말해주었다.

가족 중에 맹노의 성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만 아무도 그를 육국의 기성과 연결 짓지 못했다. 국사전에서마저 상빈으로 모시는 육국 기성과 같은 인물이 남의 집에 얹혀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고소순은 머리에 닭털 날개라도 꽂고 달리고 싶었다. 그는 장작을 안은 채로 잽싸게 뒤뜰로 달려갔다.

“누이!”

고교는 이미 깨끗이 씻은 후 말끔한 옷으로 갈아입었고, 머리카락은 반쯤 젖어 있었다.

고소순의 목소리를 듣자, 그녀는 계속 흘러내리는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고개를 돌려 고소순을 바라보았다.

“누이,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요? 얼마나 걱정했는지 알아요!”

고소순은 장작을 내려놓자마자 고교 앞으로 다가와 그녀를 훑어보았다.

고교가 미소를 지었다.

“일이 좀 생겨서 늦었어. 서원에 며칠이나 휴가를 냈는데 너는 별일 없었지?”

“네. 별일 없었어요. 누이가 아프다고 했고, 다들 보러 오겠다고 해서 제가 말렸어요.”

“누가?”

고교는 어리둥절해졌다.

“무 부자, 목경진, 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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