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704화. 행적이 폭로되다

704화. 행적이 폭로되다

남궁려가 점포에 들어가자 고교도 점포 근처로 다가갔다. 그리고 바로 점포에 들어갈지 몰래 지붕 위로 올라가 지켜볼지 망설였다.

그녀는 남궁려를 본 적이 있었다. 실물도 봤고, 그림도 봤다. 그러나 남궁려가 그녀를 본 적이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았고, 소육랑을 조사할 때 그녀까지 조사한 것은 아닌지도 알 수 없었다.

만약 본 적도, 알아본 적도 없다면 당당하게 들어가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만에 하나…….

고교는 고개를 숙여 자신의 옷차림을 확인했다. 조금 전에 너무 급하게 나오느라 옷을 갈아입지 못하여 천궁 서원의 원복을 입고 있었다.

다행히 밤이 어두워 고교는 모습을 숨길 수 있었다. 그녀는 남궁려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확인한 후, 기와 한 장을 살짝 뜯어냈다.

오십 명 정도 되는 상인 차림을 한 남자들 맞은편의 상석에 남궁려가 앉아 있었는데 이 점포의 실세 같았다.

고교는 이제 연나라어 십급(十級)이었기에 그들의 대화를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 * *

“그 일은 어떻게 되었는가?”

남궁려의 목소리였다.

이때 점포 주인이 한숨을 내뱉었다.

“전하께서 화가 많이 나셨습니다. 어찌 사소한 일 하나 해결하지 못했냐면서요.”

“사소한 일이 아니었다. 내 한쪽 팔이 날아갔어!”

“장군의 공로와 노고에 대해서도 전하께서 언급하셨습니다. 장군께 편안하게 요양을 하시라 했습니다.”

주인이 다급하게 말을 보탰다.

“하, 내가 이 정도로 상처를 입지 않았다면 전하께서는 날 벌하려 했겠지?”

“전하도 그저 홧김에 하신 말씀일 겁니다. 전하에 대한 장군의 충심을 전하가 어찌 모르시겠습니까?”

여기까지 들은 고교는 대충 사건의 경위를 알 것 같았다. 남궁려가 말한 ‘사소한 일’은 소육랑을 죽이는 일이고, 이 사건은 남궁가의 뜻이기도 하나 그 배후에는 전하가 있었다.

전하라 불릴 수 있는 사람은 대연 황족뿐이었다.

대연 황족이 무엇 때문에 소육랑의 목숨을 앗아가려는 것일까?

鎖定章節

在webnovel.com支援您喜歡的作者與譯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