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8화. 친밀 (1)
부자는 인장으로 호적과 문서에 도장을 찍었고, 문서는 받고 호적은 고교와 고소순에게 돌려줬다. 그리고 또 다른 문서 하나를 꺼내 고교와 고소순에게 이름을 쓰고 지장을 찍으라고 했다.
고교는 순간 전생에서 대학에 입학 신고할 때가 생각났다.
문서 제출을 마친 후 속수(束脩) 은자를 지급해야 했다.
“인당 월에 스무 냥이오.”
부자가 무심한 듯 말했다.
고소순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도인가! 스무 냥이라니!
“숙박은 열 냥이고.”
부자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한 달에.”
고소순은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소나라에서 공부할 때 드는 비용은 일 년에 서른 냥도 채 되지 않는다! 고교는 고염의 문서와 호적도 가져왔으나 고염이 아파서 병가를 냈다.
부자가 담백하게 말했다.
“서른 냥이오.”
병가를 내더라도 돈은 내야 했다!
“숙소는 필요 없어요.”
“그래도 돈은 내야 하오.”
고교는 서원의 규장 제도를 확인하고 부자가 그들을 속이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돈을 꺼냈다.
“방 한 칸에 두 사람이오.”
부자가 말을 하며 그들에게 이름이 적힌 목패를 주었는데 열쇠가 달려 있었다.
고소순은 고교와 같은 방을 쓸 것으로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는 십칠 번 방이고, 고교는 이십칠 번 방이었다. 이게, 이게 얼마나 많은 방을 사이 두고 있는 거야!
“같은 방으로 안되나요?”
고소순은 어리둥절해졌다.
“안 돼.”
부자는 고소순을 한번 쳐다보고는 말했다.
“됐어. 어차피 묵을 것도 아니데.”
“왜 이렇게 비싸요. 누이, 저 여기서 묵을 거예요. 그래야 손해를 덜 보죠.”
고소순은 어렸을 때 고생하며 자랐다. 한 달에 은자 십 냥인 숙소에 지내려니 그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숙소가 낡을 때까지 묵고 싶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방이 다를 뿐만 아니라 같은 정원도 아니었다.
고교는 남원이고, 고소순은 동원이었다.
고소순은 가슴에서 피가 흐르는 것 같아 가슴을 움켜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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