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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7화. 천궁 서원

667화. 천궁 서원

마차를 받은 후 고교가 올라가려고 할 때, 갑자기 대청의 다른 한쪽에서 서생 차림의 젊은이가 그녀에게 손을 흔들었다.

“귀하! 네! 여기요!”

고교가 이상한 듯 그를 한 번 쳐다보았다.

“저를 불렀어요?”

젊은이는 마늘을 빻듯 고개를 끄덕였다. 고교가 갈 생각이 없는 것 같자 그가 일어나서 고교에게 다가왔다.

둘은 계단 입구에 서 있었는데 마침 손님이 내려와 둘은 약속이라도 한 듯 양쪽으로 비켰다.

젊은이는 고교에게 공수례를 올리며 살짝 흥분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소생 종(鍾)씨 이며 이름은 외자 정(鼎), 자는 하명(和鳴)이오. 귀하, 괜찮으시다면 저를 종하명이라 부르시면 되오.”

종명정식지가(*鍾鳴鼎食之家: 부귀영화를 누리는 집안), 이 이름 참 재밌게 지었네.

“무슨 일입니까?”

고교가 물었다.

“아, 아까 뒤에 있었는데 천궁 서원의 문서를 꺼내는 것을 보았소. 천궁 서원의 서생이오?”

“당신도?”

고교가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렇소!”

종정은 흥분한 듯 말했다. 그리고 혹시라도 고교가 믿지 않을까 봐 급히 품에서 자신의 입학문서를 꺼냈다.

“나는 조나라 사람이오. 그쪽은…….”

“소나라요.”

종정의 눈에서 놀란 기색이 스치며 무엇을 말하려다가 다시 말을 멈추었다. 그리고 웃으면서 물었다.

“연나라는 처음이오? 귀하의 성함이 어떻게 되오?”

“소육랑이오.”

종정이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육랑. 좋은 이름이군요. 랑랑하니 입에 잘 붙는군요.”

재미없어.

고교가 계단을 올라갔다.

“저기.”

종정은 그녀가 가려 하자 잠깐 망설이더니 용기를 내어 결국은 놀랍고 의아했던 점을 물었다.

“상위 나라 사람도 아닌데 어째서 조금 전의 그 아가씨에게 그런 일을 한 거요? 누가 봐도 소가 사람이지 않았소? 마차 안에 있던 사람이 제때 나서서 제지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아마 처참한 처지가 되었을 거요.”

“얘기 끝났나요?”

“네? 네.”

고교는 계속해서 위층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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