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4화. 묵계 당교 (2)
“제 강아지…… 강아지가…….”
“울지 말고 말해 보거라. 강아지가 어쨌다는 것이냐?”
황제가 눈살을 찌푸렸다.
“황, 황보현이 제 강아지를 죽였어요!”
진초욱이 목놓아 울면서 답했다.
그러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의 안색이 굳어버렸다.
궁에서 황보현의 성격이 괴팍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강아지를 죽였다면, 그것도 황자의 강아지를 죽였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었다.
황제는 눈살을 찌푸리며 진초욱을 품에서 일으켜 세웠다.
“잘못 본 거 아니냐? 현 형이 어째서 네 강아지를 죽였다는 말이냐?”
진초욱은 아바마마의 품에서 벗어나려 하지 않고 그대로 머리를 황제의 품에 묻은 채 말했다.
“제가 직접 봤어요! 정공도 봤단 말이에요! 저기에 있어요! 황보현은 태액지에 있어요! 믿지 못하시겠으면 아바마마가 직접 가서 보세요!”
영안이 벌떡 일어서며 말했다.
“폐하, 제가 가볼게요.”
“짐도 같이 가마.”
“아바마마, 가지 마세요!”
진초욱이 황제의 옷자락을 꽉 잡았다.
“네가 짐에게 가라고 하지 않았더냐?”
“아바마마가 가시면 저는 어떡합니까? 저는 너무 무섭습니다!”
진초욱은 여전히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
황자가 이리도 담대하지 못해서야. 황제는 답답함에 한숨을 내뱉었다.
“위 공공에게 너를 곤녕궁으로 데려다주라고 하마.”
갑작스러운 이변에 황제는 당악산에게 영안 공주의 궁술을 봐주라고 한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영안 공주와 함께 태액지로 향했다.
당악산은 멀어져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중얼거렸다.
“저렇게 약한 공주에게 궁술을 가르치라니. 때리지도 못하고, 말도 함부로 하지 못하는데 가르치는 사람만 골탕 먹겠지!”
말을 마친 당악산은 고교가 그가 들고 있는 당가궁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고교의 눈빛이 반짝였다…….
당악산은 흠칫 놀라며 다급하게 당가궁을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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