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3화. 가족 상봉
소육랑은 고교를 안고 방에 들어가 의자에 올려놓았다.
“우선 앉아있어요. 화로를 가져다주겠소.”
그는 부엌으로 가서 장작과 볏짚을 가져왔고, 은탄도 가득 넣었다.
궁에서 보내온 최상급 은탄은 연기가 없고 쉽게 불이 붙었으며 오랫동안 탔다.
은탄이 타고 있는 동안 소육랑은 솥에 물을 붓고 청채 달걀면에 육포를 썰어 넣었다.
은탄이 완전히 타올랐을 때, 면도 다 익었다.
소육랑은 면을 들고 동쪽 방으로 들어갔다.
고교는 탁자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힘든 정도가 아니라 맥이 다 풀린 것 같았다.
소육랑이 가볍게 그녀의 이마를 만져보니 열은 없었다. 그는 다시 마음을 내려놓으며 말했다.
“뭐 좀 먹고 다시 자요.”
“음…….”
고교가 얼버무리며 답했다.
그녀는 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났다.
하품을 한 다음 청채를 입에 넣는 순간, 고교는 정신이 번뜻 들었다.
소육랑은 화로를 들고 들어올 때, 밖에 말이 세워져 있던 것을 떠올리고는 말을 끌고 가 노좨주의 마구간에 넣어두었다.
그는 매우 조심스럽게 움직였기에 아무도 깨지 않았다.
소육랑이 다시 동쪽 방으로 돌아갔을 때, 고교는 잠기운이 싹 사라진 상태였다.
소육랑의 요리를 먹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풍유정보다 효과가 있는 것 같았다.
맛없는 면이었으나 잘생긴 얼굴을 보면서 먹으니 그나마 먹을 만했다. 그녀는 국물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
소육랑은 따뜻한 물을 한 잔 따라주었다.
“그동안 고생 많았소.”
“별로 고생 안 했어요. 전쟁 치르러 간 것이 아니라 환자 돌보러 간 거예요.”
그녀가 말을 마치는 순간, ‘탱’ 소리와 함께 비수 하나가 소매에서 떨어졌다.
월고성의 전리품 중 하나인 진나라 용가의 비수였다.
고교가 눈을 깜빡거렸다.
어색하지 않아. 전혀.
그녀는 아무렇지 않은 척 비수를 주웠다.
‘탱’ 이번에는 수전(*袖箭: 옛날, 소매 속에 감추고 용수철로 남몰래 쏘는 활) 하나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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