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4화. 진실이 드러나다
정 태수는 고 장군의 안색이 조금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 태수는 속으로 생각했다.
‘…… 아, 너무 좋아서 그런 거지? 그래, 천 리 길을 달려 전쟁을 치르러 왔는데 다 자신의 조부를 구하기 위해서 아니겠어? 이 반응을 보니 효자 손자가 틀림없군! 그런데 이 정도로 어리둥절할 일인가? 왜 지금에야 조부님을 떠올릴 것 같은 표정이지?’
정 태수는 다시 머리를 흔들었다.
‘아니야, 아닐 거야! 고 장군은 효심이 가득한 손자다. 절대 그런 사람이 아닐 거야. 누이동생을 보는 순간 조부를 잊어버리는 사람이 절대 아닐 거야!’
정 태수가 웃으면서 공수례를 올렸다.
“그럼 소인은 먼저 물러나겠습니다. 관아에 처리해야 할 중요한 일이 있으니 소인 내일 다시 문안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고장경이 가볍게 기침을 했다.
“그래. 나가보거라.”
정 태수가 나가자, 고장경은 이마의 식은땀을 훔쳤다.
* * *
그는 막사로 들어가 고교를 바라보았다.
고교는 자신의 창을 감상하고 있었다. 한 차례 격전을 겪은 후 술이 더러워졌고, 창신에 붙이고 그린 붉은 꽃도 긁혔다. 그러나 고장경이 이미 깨끗이 닦아 원래대로 복원시켰다.
“마음에 들어?”
고장경의 눈빛이 다시 부드러워졌다.
“네.”
고교는 붉은 꽃과 술에 특별한 애착이 없었지만, 전부 정공의 ‘작품’이었기에 매우 소중하게 생각했다.
만약 정공이 자신의 ‘작품’이 훼손된 것을 안다면 슬퍼할 것이다.
고장경은 그녀가 마음에 든다고 말하는 것을 듣자, 기분이 좋아졌다.
“조부님이 깨어나셨다. 태수부에 다녀오마.”
그는 고교가 노후야를 조부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함께 가자는 말을 하지 않았다.
“저도 갈래요.”
그런데 고교가 자발적으로 함께 가자고 했다.
의형제가 깨어났으니 보러 가야지!
그리고 전조의 사사가 몰래 기습할 수도 있으니 고장경도 지켜야 했다.
고교가 가겠다고 하니 고장경도 말릴 이유가 없었다.
在webnovel.com支援您喜歡的作者與譯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