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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5화. 용일의 내력 (1)

495화. 용일의 내력 (1)

신양 공주는 고개를 숙인 채 탁자 위의 이미 식어버린 차를 들고는 무심한 듯이 물었다.

“손은 다 나았느냐?”

고교는 청진기를 거두어들이고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왜요? 직접 물어보시지요.”

“답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된다.”

신양 공주의 목소리는 여전히 담담했다.

“아, 알려드릴게요. 아직 완전히 좋아지지는 않았어요.”

고교가 한숨을 내뱉으며 답했다.

신양 공주는 찻잔을 들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고교가 손톱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주 작은 흉터가 하나 생겼어요. 매일 흉터 지우는 약을 발라주고 있어요. 석 달은 지나야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올 거예요.”

그러자 신양 공주가 그녀에게 눈을 흘겼다.

“단숨에 말하기는 어려운 것이냐?”

고교가 어깨를 으쓱했다.

“그러니까 직접 물어보시라니까요. 저 사람은 단숨에 말할 수 있어요.”

신양 공주는 고교가 못마땅했다.

‘이 계집애가!’

정공은 정원에서 한참을 뛰어놀다가 땀범벅이 된 채 방으로 들어왔다.

“교교, 저도 저 가면을 쓰고 싶어요.”

고교는 광주리에 넣고 다니던 가면을 꺼내 정공에게 주었다.

신양 공주는 가면에 붙은 화려한 공작새 깃털을 보고는 눈꺼풀이 툭툭 뛰는 것 같았다.

이 계집애는 취향이 왜 저래?

“교교, 고마워요.”

정공은 가면을 쓰고는 다시 밖으로 달려갔다.

“용일, 용일, 나도 이제 가면 생겼어!”

그 모습을 보던 고교는 순간 무엇인가 떠올랐다. 그녀는 한 손으로 턱을 받치고 정원에 서 있는 용일을 바라보며 물었다.

“공주님, 그런데 용일의 얼굴에는 왜 문신이 없습니까?”

“용일의 가면을 벗겼어?”

신양 공주가 물었다.

용영위는 쉽게 가면을 벗지 않았다. 소현이 그의 가면을 벗긴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용일의 가면을 벗기려고 했던 자는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딱 한 번이요.”

고교가 사실대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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