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화. 진실 (1)
“모비, 상처는 잘 회복되고 있습니까?”
황제가 정 태비를 바라보며 물었다.
“괜찮습니다.”
정 태비가 온화하게 웃었다.
그러나 황제의 눈빛은 여전히 걱정으로 가득했다.
“어의가 그러는데 모비는 오랫동안 요양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꼭 매일 약을 바르십시오. 채 유모, 모비를 잘 챙겨야 한다.”
“네.”
채 유모가 공경하게 답했다.
“그럼 아들은 어서방에 가겠습니다. 모비, 화청궁이 답답하면 가마를 타고 어화원에 가서 산책 좀 하십시오. 어의가 그러는데 방 안에만 계시는 것도 좋지 않다고 했습니다.”
“폐하, 걱정하지 마십시오. 폐하의 기운이 좋아 제 몸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폐하야말로…….”
정 태비는 조금 초췌해진 황제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많이 피곤해 보이십니다. 또 밤을 새워가며 상소서를 읽으셨습니까?”
“최근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생겨 재난 상황이 심각합니다. 그리하여 상소서도 조금 많아졌습니다.”
황제가 웃으면서 답했다.
정 태비는 황제의 손을 잡으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도 건강을 챙기셔야 합니다.”
“네, 꼭 조심하겠습니다.”
황제는 정 태비의 손등을 가볍게 치면서 답했다.
“채 유모가 가져다준 심신 안정 향은 쓰고 계십니까?”
정 태비가 무엇인가 떠올리며 말했다.
“그럼요.”
“효과를 조금 보셨습니까?”
“모비가 직접 만드신 향료인데 당연히 효과가 있습니다.”
황제가 웃으면서 답하며 정 태비를 안심시킨 뒤, 어서방으로 갔다.
* * *
황제는 정 태비와 같이 점심을 먹지 않고 어서방에서 먹었다.
위 공공은 수라간에 지시를 내려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되 많이는 올리지 말라고 했다.
예전에는 황제가 많은 음식을 놓고 식사하는 것을 좋아했는데, 벽수 골목에서 며칠 지낸 후 매우 검소해졌다.
* * *
위 공공은 어서방에서 나와 어제 서재에 놓아둔 상소서를 가지러 화청궁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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