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화. 암살 (1)
“어쩌다가…… 이렇게 되셨는가?”
“태후께서 어쩌다가 이렇게 되셨는지 폐하께서는 정말로 모르십니까?”
진 공공이 한숨을 내뱉으며 말을 이어갔다.
대역부도한 말이었다.
그러나 황제는 너무 놀라 진 공공의 말투에 신경 쓰지 못했다. 진 공공의 뜻은…… 태후의 병이 자신과 관련이 있다는 것인가?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황제는 최근에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
…… 혹시 …… 그날 밤?
황제는 아닐 것으로 생각했다.
이 악독한 여인은 어떻게 해서든 자신을 제거하려는 사람이니 잠을 자지 않고 자신을 돌볼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정 모비처럼 자신을 부를 이유도 없었다.
황제는 그저 꿈속에서 그 목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정공이 ‘홍아’라고 부르는 것을 보니 꿈이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만약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면 정공이 어찌 자신의 손을 잡고 ‘홍아’라고 따라 불렀겠는가?
황제는 머리가 복잡해졌으나,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장 태후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믿고 싶지 않았지만, 그날 저녁 오랜만에 정 모비의 따뜻함을 느꼈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때 어렴풋이나마 정 모비가 돌아왔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그 사람이 장 태후라면, 장 태후에게 정 모비의 기운이 있다는 것인가?
이것은 정 모비에 대한 모독이었다.
받아들일 수 없다!
인정할 수 없다!
“진 공공, 태후의 약이 다 되었습니다.”
궁녀가 약그릇을 들고 들어오다가 황제를 보고는 다급하게 인사를 올렸다.
“폐하!”
황제는 싫증을 내며 손을 흔들었다.
궁녀는 그릇을 침상 옆에 올려두었다.
황제는 약 그릇을 바라보다가 우연히 침상 옆의 작은 철제 상자를 보았으나, 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이때, 침전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에 장 태후가 천천히 눈을 떴다. 장 태후는 수많은 풍파를 겪어 웬만한 일에는 잘 놀라지 않았기에, 황제가 침상 옆에 서 있는 것을 보고도 아무런 표정 변화가 없었다.
“태후, 약 드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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