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화. 손자를 총애하다 (2)
“비열하게 과거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을 이용하다니! 파렴치하게 생명의 은인을 갉아먹었군!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독한 여인이다!”
황제는 다른 건 다 참을 수 있었지만, 이 일만큼은 참을 수 없었다.
“왜…… 왜 짐의 옆에 있던 사람들은…… 다 하나같이 짐을 배신하는가! 신의도 그렇고 영안도 그렇고! 짐이 그들에게 못 해준 것이 뭐야? 왜 늘 그 여자에게 져야만 하는 것이냐!”
위 공공과 하 공공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황제가 영안 공주를 떠올렸다는 사실을 둘은 잘 알고 있었다.
영안 공주는 정 태비의 딸이었고, 황제도 어렸을 때부터 장 태비의 밑에서 자라면서 영안 공주에게 깊은 감정이 생겼다.
둘은 같이 자랐고, 태후는 초창기에 정 태비의 아이들을 많이 예뻐했다. 그래서 정 태비의 양자를 황제의 자리에 올렸다.
그러나 황제는 등기한 후에도 장 태후가 섭정하는 것이 싫었고, 장 태후와 사이가 점점 멀어지면서 서로 결별하는 상황까지 치달았다.
황제와 장 태후 사이에서 영안 공주는 결국 장 태후를 선택했다. 그녀가 장 태후를 위해 황제를 해친 것은 아니었지만 말끝마다 장 태후를 감싸 황제는 늘 마음이 아팠다.
심지어 영안 공주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먼 변경지대로 시집을 가는 바람에 태후가 크게 상심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할 때, 황제는 마음속에서 일그러진 쾌감을 느꼈다.
그해에 당신이 짐의 손에서 영안을 빼앗아 갔던 그대로 당한 것이지.
짐의 고통을 당신도 맛보았군.
황제는 궁에 있는 것이 숨이 막혀 궁 밖으로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 * *
그는 옷을 갈아입은 다음 위 공공을 데리고 선평후부로 향했다. 선평후와 술이나 한잔하려고 했는데 그는 난옥각에 있었다.
그리하여 황제는 노후야를 찾아갔지만 노후야도 부저에 없었다.
오늘 다들 짐을 괴롭히려고 작정한 것인가?
그러나 황제는 노후야를 오해했다.
* * *
노후야는 황제가 출궁한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에 무관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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