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화. 질투
고교는 옷을 입은 후 우물에 가서 물을 길으려 했다.
그러나 그녀의 대야에 세안 물이 이미 준비되어 있었고, 수건도 대야 옆에 걸려있었다. 조금 전에 부었는지 물에서 따뜻한 온기가 모락모락 올라왔다.
방씨 유모는 마른 고추를 들고 들어오며 부엌을 한 번 쳐다보고는 웃으면서 고교에게 말했다.
“사위님이 준비했어요. 방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듣고는 바로 따뜻한 물을 준비해 왔어요.”
고교는 속으로 서방님 최고라고 외쳤다.
소육랑은 부엌에서 요 씨를 도와 일을 하고 있었다. 요 씨는 어제 소육랑이 좋아하는 간식을 만들었지만, 소육랑이 너무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먹지 못하여 아침에 다시 만들었다.
이를 본 소육랑이 도와주겠다고 하자, 요 씨가 거절했다.
장원이 부엌에서 일하면 되겠는가?
요 씨가 말리자, 소육랑은 다른 일을 도와주러 갔다. 그는 채소밭에 물을 주고 닭장을 정리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라 요 씨도 소육랑이 그냥 원하는 일을 하도록 두었다.
그리고 식구들이 하나둘씩 일어나기 시작했다. 고염과 고소순은 매형에게 축하를 전했고, 웬일로 정공은 트집을 잡지 않았다. 어제 받은 꽃이 마음에 든 것 같았다.
세 송이의 잠화 중에서 장원 잠화가 가장 정교하고 질도 좋았으며, 제일 예뻤다.
장원에 급제하니 예쁜 꽃이 생겼다. 정공은 속으로 장원 급제와 예쁜 꽃은 같은 것이라 생각하며, 나중에 꼭 장원에 급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미래에 육국을 휘어잡을 신장이 장원 급제를 꿈꿨던 이유가 꽃 한 송이 때문이라는 것을 누구도 몰랐다.
할머니는 소육랑과 고교에게 용돈을 주었다.
할머니가 용돈을 주는 원칙은 육랑에게 주려면 고교에게도 줘야 하고, 육랑에게 안 줘도 고교에게는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일가족이 밥상에 빙 둘러앉아 아침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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