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화. 화난 아이
고교가 화난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벗어야 해요!”
마치 여자 불량배 같은 고교의 표정을 보고, 명아는 금세 기가 눌려 아무 말도 못 했다.
의원에 왔는데 의원의 말을 안 들으면 되겠는가? 명아는 결국 옷을 벗은 후 억울한 표정으로 고교가 이상한 물건으로 자신의 등 뒤와 가슴을 짚는 것을 바라보았다.
그는 고교가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만졌다는 생각이 들어 수치스러웠다!
“폐렴입니다.”
고교가 진단을 내렸다.
“심하나요?”
유친왕비가 걱정스러운 듯이 묻자, 고교는 청진기를 거두어들이며 답했다.
“약한 폐렴이니 심하지 않습니다. 우선 약부터 드세요.”
유친왕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런데 열흘째 기침하고 있어요.”
그녀의 뜻은 열흘째 기침을 했으니, 병이 심한 게 아니냐는 말이었다.
고교도 그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당신의 아들은 매우 심각하며, 생명에도 지장이 있어요’라고 말할 수는 없었다. 고대에 폐렴은 심한 병에 속했지만, 고교는 소염제를 사용할 수 있기에 그리 큰 병으로 치지 않았다.
“천천히 폐까지 염증이 번진 거예요. 이제부터 약을 제때 잘 드셔야 합니다.”
고교는 그렇지 않으면 링거를 맞아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처방전에 도장을 찍고 유친왕비에게 건네주었다.
“나가서 계산대에서 계산하세요. 약은 가져다드릴 겁니다.”
유친왕비는 처방전을 받아 믿는 듯 아닌 듯 계산대로 걸어갔다.
이 아가씨가 노련한 의원의 분위기를 풍기긴 했지만, 쉽게 아들의 병을 고칠 수 있을지 의심하는 마음을 거둘 수 없었다.
진료를 마치고 유친왕비가 아들을 데리고 나겠다.
고교가 약상자를 열어보니 안에 아동용 기침 시럽이 들어있었다.
연구소에서 독립적으로 연구 개발한 약품이며 시중에 파는 같은 종류의 약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이었다. 물론 가격도 몇 배나 더 비쌌다.
고교는 약 상자의 약이 전부 시중에서 파는 것이 아니라 연구소에서 나온 약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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