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화. 결과 (2)
고승풍은 이제 막 임무를 마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왔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마치 자다 깬 몸을 이끌고 온 것 같았다.
“큰형을 불러오거라.”
고씨 후야가 입을 열었다.
분위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아챈 두 형제는 서로 눈치를 살폈다.
아버지가 오늘 왜 이러시지?
“큰형은 군영에 갔습니다.”
고승림이 얼른 답했다.
“그래, 그럼 너희 둘에게 먼저 말하겠다.”
고씨 후야는 피곤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고씨 후야는 능 이낭이 외도를 했다는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체면을 깎는 일이기도 했지만, 어떻게 두 아이에게 이 사실을 설명해야 할지를 몰랐다.
후야는 능 이낭이 은자를 빼돌리고, 하인의 매수하여 소문을 퍼트려 이간질을 시켰다는 사실을 말해주었다.
두 형제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전 부인은 워낙 일찍 세상을 떠났기에 능 이낭이 후부에 들어왔을 때, 두 형제는 어머니의 보살핌이 간절한 때였다. 그들은 능 이낭에게서 모성애의 따뜻함을 느꼈고, 그들의 마음속에 두 번째 어머니나 마찬가지였다.
고승림이 의자에서 벌떡 일어섰다.
“그럴 리 없어요! 이모가 그럴 리 없잖아요! 요 씨일 거예요. 요 씨 그 여우 년이 이모를 능멸하는 거예요!”
“누구를 여우 년이라 했냐!”
고씨 후야가 싸늘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이번에 고승풍이 동생의 앞에 막아섰다.
그는 이모가 억울함을 당하는 것을 가만히 볼 수 없었다. 그리고 아버지가 아무런 명분도 없이 동생을 훈육하는 것도 가만히 볼 수 없었다!
고씨 후야는 처음으로 두 아들에게서 전에 느끼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많은 생각을 하는 대신에,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주먹을 꽉 쥐었다.
“증거가 있다. 하인들이 지금 마구간에서 벌을 받고 있으니 못 믿겠으면 가서 직접 묻거라!”
“요 씨가 매수했을 것입니다! 요 씨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킨 것입니다! 하인들의 말을 저는 믿지 않습니다! 못 믿겠습니다! 이모를 만날 거예요! 직접 물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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