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152화. 선평후

152화. 선평후

한편 사 악사는 이완완에게 금예를 조금 더 가르친 후 돌아갔다.

그러나 이완완은 바로 돌아가지 않고, 새 고금을 안은 채 평시에 자주 연습하던 정자로 향했다. 그곳은 외진 곳이라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아가씨, 아가씨 계세요?”

그녀가 벽을 바라보며 물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예전 같으면 이 시간에 늘 그곳에 있었는데?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계속해서 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가씨. 저 시험 통과했어요. 다 아가씨가 편곡을 해준 덕분이에요.”

이완완이 한참 동안 기다렸으나 아무 대답이 없었다. 게다가 눈이 많이 내려 더 이상 기다리기가 힘들어지자 고금을 안고 자리를 떠났다.

* * *

벽의 반대쪽에서 둘째 주인은 고교가 사라고 부탁했던 의자를 정원으로 옮기면서 중얼거렸다.

“저쪽에서 누가 계속 말을 거는 것 같은데? 편곡 어쩌고저쩌고.”

고교는 느긋하게 장부를 펼치면서 답했다.

“그러게요.”

둘째 주인은 금예를 잘 알지 못했다. 벽 건너에서 들리는 소리를 듣고 고교가 편곡한 것은 아닌지 잠시 생각했지만, 고교가 의술 말고 편곡에도 재능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녀의 방에 고금이 하나 있긴 하나 장식이겠거니 했다.

게다가 고교가 악기를 만지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눈은 잠시 내리다가 멈추었지만, 날씨를 보니 또 내릴 것 같았다. 둘째 주인은 또다시 눈이 내리면 돌아가기 힘들까 봐 고교에게 어서 집으로 가라고 했다.

* * *

오늘은 국자감 서당의 마지막 수업이라, 고교는 정공을 데리러 가기로 했다.

국자감에 도착했을 때, 정공은 문 앞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앙증맞은 키에 국자감 서당의 옷을 입고 있으니 유난히 눈에 띄었다.

그리고 더 눈에 잘 띄는 소육랑이 정공의 뒤에 서 있었다.

세상에나 어찌 이리도 인물이 좋은지.

소육랑은 날이 갈수록 점점 더 미남이 되어가고 있었다.

“교교!”

鎖定章節

在webnovel.com支援您喜歡的作者與譯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