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화. 낯익은 사람
“신입생 아니오?”
이사업이 물었다.
정사업이 눈살을 찌푸렸다.
“신입생이 이렇게 훌륭한 답안을 냈단 말이오?”
이 성적은 솔성당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였다.
두 사업 어르신이 소육랑의 학적을 다시 확인해보니 신입생이 맞았다. 향시에 유주 지역의 해원이 된 서생이다.
이사업이 웃었다.
“신입생이 솔성당에 들어오는 것은 처음이 아니오?”
기대가 되었다.
정사업이 싸늘하게 웃었다.
“안군왕도 신입생이오. 이 소육랑이라는 서생은 운이 좋았을 뿐이지. 신입생 일등은 안군왕일 것이오.”
이사업도 그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안군왕의 재능을 아는 사람들은 그가 입학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솔성당의 기존 서생들보다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인정했다. 만약 시험을 치렀더라면 일등을 했을 것이다.
물론, 이 신입생도 충분히 뛰어난 서생이었다.
이사업은 소육랑의 학적과 자료를 전부 살펴보았다.
“혹시 삭번을 주장하고 황제를 처참하게 비판했던 수험생 아니오?”
너무나도 떠들썩했던 일로, 유주의 고관들이 난리가 났었다. 유주로 내려가 향시를 주관했던 정주고관은 이사업의 오랜 벗이다. 그는 경성으로 돌아온 후 사적으로 이사업에게 그 글을 언급한 적이 있었다.
그때 이사업이 눈꺼풀을 튕겼던 기억이 났다. 그 수험생은 대체 목숨이 몇 개이길래, 이렇게 황제를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글을 썼는지 속마음이 궁금했다.
그리하여 점수를 너무 높게 줄 수 없었다. 혹시라도 황제가 본다면 화가 나서 드러누울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소육랑의 첫 번째와 세 번째 시험 결과가 너무나 좋아서 결국은 해원이 되었다.
그러니 이 서생은 탄탄한 실력이 있는 수험생이며, 절대 운이 좋아 솔성당에 들어온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사업은 정사업에게 이런 자세한 설명을 해줄 수 없었다.
국자감에서는 시험 성적을 순서대로 알려주지 않고, 각자의 학년만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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