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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화. 약상자의 비밀 (2)

1017화. 약상자의 비밀 (2)

“고작 녹이 슨 못 하나로?”

여숙이 이를 악물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오. 상경이 당신에게 고교의 의술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고 했을 때,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하오?”

‘필부는 죄가 없는데 구슬을 품은 것이 그 죄라는 말도 있지 않나? 걱정 말아라. 잘 알고 있으니.’

여숙은 했던 말을 떠올려보았으나 여전히 뭐가 잘못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 말이 왜?”

소육랑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아마 본인도 몰랐을 거요. 당신이 그 말을 할 때, 땀을 닦는 척하면서 탁자 위의 약상자를 쳐다보았소. 당신이 말한 ‘구슬을 품은 것이 죄’라는 말 중 ‘구슬’은 내 아내의 ‘상자’였소. 당신은 일부러 다친 것이오. 부인의 약상자를 확인해보기 위해.”

이 녀석은 판관인가? 눈이 이렇게 예리하다니.

여숙은 더 변명하고 싶었지만 소용없을 것 같았다.

시작부터 허점투성이라니.

이렇게 빨리 들켜버린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그런데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무공조차 모르는 녀석인데 어째서 저자의 눈빛과 분위기에 압도당하여 긴장되는 걸까?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여숙은 당황했다. 판단할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기에 그는 오로지 다년간 무공을 연마한 본능으로 이곳에서 유일하게 무공을 할 줄 모르는 소육랑을 향해 몸을 날렸다.

마침 소육랑이 일부 궁전수의 시선을 가리고 있었기에 충분히 속도를 낸다면 소육랑을 잡아서 자신을 놓아달라고 협박할 수 있었다.

소육랑 곁의 암위는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기에 절대 그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암야도의 고수인 여숙의 실력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는 내력으로 암위를 물리치고 힘껏 손을 뻗어 소육랑의 목을 잡으려고 했다.

성공적으로 그의 목을 잡으려는데, 나무 위에서 한참 동안 잠복해있던 누군가가 갑자기 피식 입꼬리를 올리고는 여숙을 조준하여 방아쇠를 당겼다.

굉음과 함께 여숙이 날아가 버렸다!

그는 무겁게 등 뒤의 벽에 몸을 부딪쳤다가 처참하게 바닥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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