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7화. 작별 인사
“괜찮았어요. 당신은요, 어떻게 돌아온 거예요?”
소명연을 만났다는 것에 너무 놀란 나머지 멍해져 있던 교소가, 정신을 차리고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을 질문했다.
소명연이 그제야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당신을 만나러 몰래 돌아왔습니다.”
교소가 눈을 살짝 찌푸렸다.
“양쪽 나라의 군대가 맞부딪치고 있는 지금, 군을 이끄는 장군인 당신이 어떻게 몰래 빠져나온단 말이에요?”
소명연이 교소의 미간을 꾹꾹 놀러 인상을 펴주었다. 정말 짧은 이별이었지만, 그의 손이 헤어지기 전보다 더욱 거칠어진 것이 느껴졌다.
“얼굴 찌푸리지 말고 우선 내 말을 들어주세요. 지금 북쪽에서는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대치 중입니다. 적어도 일주일 동안은 양쪽 모두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 그 사이 시간을 내서 이렇게 돌아온 거예요.”
교소가 설명을 들어도 불안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하지만 장군이 이렇게 마음대로 진영을 벗어나면······, 만일 다른 사람이 알게 되면, 사형에 처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중죄잖아요.”
소명연은 교소의 매끄러운 이마에 살짝 입맞춤을 하며 말했다.
“내 걱정을 해준다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만큼은 그냥 나를 믿어주면 안 되겠습니까? 나도 병사들의 목숨을 가지고 장난칠 생각은 없어요.”
소명연이 진심 어린 목소리로 그렇게 말하자 교소는 그제야 얼굴을 조금 폈다. 그녀가 직접 뜨거운 물을 준비해 소명연에게 차를 따라주며 말했다.
“그래도 만에 하나라는 게 있잖아요. 그리고 마지막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건 곧 전쟁이 끝난다는 건데, 왜 그렇게 급하게 돌아오려 한 거예요?”
소명연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교소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교소는 입술을 오므리며 소명연을 살짝 밀쳤다.
“왜 그런 눈으로 봐요?”
소명연은 교소의 손을 잡고 작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在webnovel.com支援您喜歡的作者與譯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