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화. 마음이 통하다
“식사를 안 했다면, 여기서 함께 드시지요.”
교소가 살짝 민망한 기색을 드러내자, 소명연이 미소를 지었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 그들은 그저 우리의 삶에서 스쳐 지나가는 손님일 뿐이니까요. 그러니, 식사를 안 했으면 함께 드시지요.”
“저는 이미 점심을 먹었어요. 얼른 들어가서 식사하세요. 다른 사람을 오래 기다리게 하는 것도 안 좋아요.”
“알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들어가겠습니다.”
소명연은 교소의 얼굴은 한 번 더 쳐다보고 나서야 몸을 돌렸다.
교소는 돌아서는 그의 뒷모습을 보며 무심코 집 안을 슬쩍 곁눈질했다. 그 순간, 교소의 몸이 얼어붙었다.
눈앞의 소명연이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 찰나, 그녀가 정신을 차리고 그를 불렀다.
“소명연…….”
작은 소리였지만 정확히 들은 소명연은, 곧바로 몸을 돌려 교소에게 돌아왔다.
“무슨 일입니까?”
정원에는 빙록과 아주 외에도 신광과 몇몇 금오위, 그리고 지부가 데려온 수하들이 있었다.
교소는 소명연의 소맷자락을 잡고 그를 가까이 끌어당겼다. 그리고, 낮고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지금 바로 해야 할 말이 있으니, 두붓집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소명연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곧바로 따라가겠습니다.”
* * *
두부 여인 집으로 돌아온 교소는, 아주가 건네준 따뜻한 차를 받아 들었다. 양손으로 찻잔을 잡고 있었지만, 그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기라고는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소명연은, 이 지부와 사람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이 지부는 당연히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지만, 왕 현령의 눈짓을 받고 나서야 안타까운 기색을 드러내며 말했다.
“그러면 다음에는 반드시 함께 술 한 잔 하시는 겁니다.”
“당연하지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소명연이 자리를 떠난 후, 이 지부는 왕 현령을 슬쩍 쳐다보았다.
왕 현령은 낮은 목소리로 설명했다.
在webnovel.com支援您喜歡的作者與譯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