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화. 증상에 맞지 않는 약
강시염은 교소가 돌아간 후부터 줄곧 약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도 약이 오지 않자, 하마터면 그녀는 채찍을 빼들고 교소를 찾아갈 뻔했다. 그때, 그토록 기다리던 약이 도착했다.
강시염은 흉터를 제거하는 약을 들고 황궁으로 향했다.
진진 공주는 강시염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녀를 안으로 들였다.
“시염, 이 신의의 소식을 가져 왔니?”
강시염은 살짝 민망한 듯이 웃었다.
“이 신의의 소식은 아직 얻지 못했지만, 그래도 약을 가져왔어요.”
진진 공주는 강시염이 내미는 작은 옥 상자를 훑어보았다.
“이건 뭐지?”
“이 신의가 만든 약으로, 흉터를 치료할 수 있어요.”
그 말에 진진 공주의 눈빛에 실망하는 기색이 엿보였다. 그녀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 얼굴에 난 건 흉터가 아니야.”
진진 공주는 괜한 희망을 품었다고 생각했다. 금지옥엽으로 자란 강시염이 무슨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는가.
“시염아. 네 마음은 고맙지만, 이 약은 나에게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래도 한 번 써보세요. 이 신의의 약이니, 분명 효과가 있을 거예요.”
강시염의 말에 진진 공주는 조금 망설였다.
체면을 무릅쓰고 여소에게서 얻어낸 약이었으니, 강시염은 진진 공주가 약을 써 주길 바랬다.
“전하, 잘 생각해보세요. 이 신의의 약은 천금을 준다 해도 구하기 어려운 거예요. 약을 썼다가 효과가 없으면 더는 안 쓰면 그만이지요. 얼굴이 지금보다 더 나빠지진 않을 거예요.”
이 각이 지난 후, 강시염은 연고를 바른 진진 공주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어떡하지? 얼굴 상태가 더 심각해졌잖아!
“시염아, 왜 그러니?”
강시염이 놀란 표정으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자, 진진 공주는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얼른 손거울을 가져오너라!”
넓은 침궁 안에서는 작은 손거울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방란, 손거울을 가져오너라.”
궁녀 방란은 전전긍긍하며 손거울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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