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화. 복
흥국공은 흥국공 부인이 이제와 진흔아를 시집보내지 않겠다고 하자, 갑자기 화를 냈다.
“내가 흔아를 안군왕에게 시집보내지 말자고 했을 때는 굳이 보내야겠다고 하더니, 이제 혼사가 정해졌고 태후께서 이미 예부에 잔치를 준비하라고까지 하셨소. 게다가 내일이면 납채가 들어올 텐데, 어떻게 번복을 할 수 있겠소?”
흥국공 부인은 살짝 걱정을 하며 시험해봤다.
“정말 번복할 여지가 조금이라도 없는 겁니까?”
흥국공은 흥국공 부인이 시험을 한다고는 생각지 못하고, 소매를 뿌리치며 말했다.
“흔아를 일 년 반 동안 아파서 쉬게 만드는 수밖에.”
흥국공이 가볍게 말하자, 흥국공 부인은 마음이 찢어졌다.
흥국공은 정말로 진흔아를 병들게 만들어 꽃가마를 타지 못하게 할 작정이었다.
흥국공 부인은 원래 조금이나마 기대를 하고 있었고, 흥국공부 큰부인이 괜한 걱정을 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였다.
흥국공 부인이 표정을 이상하게 짓는 걸 보고, 흥국공은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가만히 있다가 왜 갑자기 번복을 하려고 하는지 물었다.
“흔아를 안군왕에게 시집보내고 싶어 하지 않았소? 이제 소원대로 되었는데, 왜 싫다는 것이오?”
흥국공 부인은 흥국공을 보며 물었다.
“진즉에 안군왕이 흔아의 사촌 오라비라는 걸 알려줬다면, 내가 이 혼사를 찬성했겠어요?”
흥국공은 몸이 흔들렸고 표정이 차가워졌다. 목소리도 마치 지옥에서 온 것만 같았다.
“누가 알려준 것이오?!”
흥국공 부인은 살짝 무서웠지만, 흥국공을 불러와 담판을 지을 정도였으니 나약한 사람은 아니었다.
“태비, 영태비가 알려줬어요! 영태비와 당신의 아들이 선태자라 했고, 영왕이 태후의 친아들이라고 했어요! 영태비가 하던 말은 믿고 싶지 않았지만, 너무 자세히 말하니 의심을 품었던 거예요. 당신이 말해 봐요. 정말이에요?!”
영태비가 흥국공 부인에게 알려줬다?
흥국공은 믿지 않았다. 영태비가 어찌 그리 어리석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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