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5화. 질투
그날 밤, 내기를 한 사람들은 모두 긴장을 했다. 신왕부가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었다.
여종들은 목을 너무 뻣뻣하게 들고 있어서 아플 정도였다. 만약 신왕부가 알거지가 된다면, 여종들은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었다.
그런데 바람이 거세게 불고 번개와 천둥이 치자 여종들은 기뻐서 날뛰었다.
비가 내리자 모두들 빗속에서 기뻐했다. 환호성과 빗소리가 섞여 가장 아름다운 노래가 되었다.
방 밖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방 안은 따뜻하고 평화로웠다.
며칠 동안 야명주 때문에 초북은 초조했다. 그리고 일군왕이 제단에서 결백하다는 걸 빌게 되어, 초북은 정말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비가 많이 내려주니, 그는 가슴을 짓누르고 있던 돌덩이가 사라진 듯이 가벼웠다.
비가 내릴 때, 초북은 서재에서 책을 보고 있었는데 청운이 들어와서 축하를 하며 말했다.
“비가 왔으니 이제 안심하고 잘 수 있겠네요.”
청운이 잘 수 있겠다고 말하자, 초북은 눈을 들어 청운을 보았다. 초북의 눈빛은 부드러웠으며 빛이 났다.
청운은 얼굴을 붉혔다. 그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청운은 돌아서서 나가려고 했다.
그때 등 뒤에서 중후한 목소리가 뒤따랐다.
“밤이 깊었으니, 이제 쉬어야지.”
침상이 나지막이 소리를 냈고 방 안엔 맑은 향기가 퍼졌다.
그 순간, 너무 달콤한 나머지 청운은 꿀단지에 빠진 것 같았다.
그런데 곧, 초북은 약간 짜증을 냈다.
방 밖에서 ‘쾅쾅’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기 때문이었다.
“신왕비마마! 살려주세요!”
위율이 외치는 소리였다.
밖에 비가 많이 내려, 여종들이라면 아마 방 안에서 나는 소리를 잘 듣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 허나 암위들은 무술을 하는 사람들이었으니 귀가 밝았다. 게다가 문 앞에 서있기까지 했으니 분명히 들었을 터였다.
그런데도 방해를 했다는 건, 분명 큰일이 일어났다는 뜻이었다.
초북이 나지막이 외치며 청운의 품에서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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