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5화. 따귀
청앵은 어이가 없어서 그 여인에게 말했다.
“이 사람 참 이상하네. 여종 일을 해본 적 없죠? 저희 아가씨께서 묵을 곳도 주시고, 손님처럼 대우를 해주셔서 동생을 찾게 도와드린다고 하는데. 왜 굳이 여종을 하겠다고 하는 거예요? 내 밥그릇을 뺏으려는 거예요?”
만약 청앵이 예전에 여종으로 팔려오기 전에, 누군가가 이렇게 청앵을 도와주었다면, 청앵은 좋아서 미쳐버렸을 것이었다. 그런데 이 여인은 머리가 어떻게 된 게 아닌가?
그 여인이 청앵의 물음에 말문이 막혔다.
“부모님께서 살아 계실 때, 은혜를 보답하라고 가르쳐주셔서……”
청앵은 ‘푸핫’ 하고 웃었다.
“우리 아가씨께서 도와주시면서 보답을 바라신 건 아니에요. 동생을 찾을 수 있으면 된 거죠.”
청운은 계속해서 그 여인을 위해서 생각을 해주고 있었고, 청앵도 직접 일자리를 빼앗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니 더 이상 어떤 이유를 대며 옆에 붙어있을 수 있겠는가?
그 여인은 청운에게 고개를 숙여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같은 말을 한 번 더 했다. 청운이 그 여인을 구해주었으니, 맨 입으로 은혜를 받을 수 없기에, 서하사로 가서 청운을 도와서 복을 기원해야겠다고 말했다.
청운의 추측이 틀린 것인가? 그 여인은 안정후부에 가려는 게 아닐지도 몰랐다. 그저 고집이 센 성격이라,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은 것인가?
허나 청운은 이 여인이 무조건 거짓말을 하고 있는 직감을 느꼈다.
그녀는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 불량배들에게서 구해주고, 마을에 묵게 해주는 것으로, 청운은 할 일을 다 끝낸 것이었다.
그리고 청운은 돌아서서 떠났다.
멀리 걸어가고 있는 와중에, 주재정은 답답한 듯이 청운을 보며 계속해서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다.
청운이 주재정에게 물었다.
“내 얼굴에 뭐가 묻었어요?”
주재정은 고개를 저었다.
“묻은 건 아닌데, 셋째 동생이 오늘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어디가요?”
청운은 동의하지 않는다는 듯이 웃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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