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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장. 정말로 떠나고 싶다면

789장. 정말로 떠나고 싶다면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는 심정이 찾아들었다. 강대설의 가슴속에 남은 거라곤 너무 깊어 끝이 보이지 않는 무거운 마음과 설명할 수 없는 실망감뿐이었다.

강부는 그녀에게 가장 익숙한 곳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낯선 곳이 되고 말았다.

그녀는 두 눈을 가늘게 뜬 후, 품이 넉넉한 겉옷 속에 감춰진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가족들이 강대설 자신을 버리고, 심지어 외부의 적과 연합해 자신을 상대하려 하는 것도 모두 진운서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진부의 편에 서서 이야기했으며, 진심으로 진가를 친척으로 여겼다. 그들의 눈에 비친 진운서는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강대설 자신은 심계를 이용해 무고한 사람을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용서할 수 없는 악인이 되어 있었다.

정말이지 고약한 수법이 아닌가? 이는 그녀를 직접 공격하는 것보다 더 큰 타격을 안겼다. 아예 사람의 마음을 산산조각 내 버린 것이다.

겁이 난 넷째 소저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것처럼 음험한 표정으로 변하지 않았는가!

“큰언니, 왜 그러세요?”

두려움 가득한 낮은 목소리가 강대설을 상념에서 끄집어냈다. 강대설은 얼른 평상시의 표정으로 되돌아왔다. 그러곤 넷째의 손을 잡고서 웃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얼른 가자. 바람이 차서 자칫하단 동생들이 풍한이 들겠어.”

말을 마친 그녀는 빠르게 앞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강부를 떠날 수 있을지는 바로 이 동생들에게 달려 있었다. 이들을 핑계 삼지 않는다면 할머니는 어떻게 해서든 그녀를 막아섰을 것이다.

심지어 시위까지 부르지 않았는가? 정말로 이 집을 떠나고 싶다면 반드시 마음을 굳게 먹어야 한다.

* * *

강대설이 강 노부인의 처소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까 주방에 분부하러 갔었던 어멈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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