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장. 커다란 고통 (2)
마당으로 나온 장의의 표정이 여전히 심각한 것을 본 강리가 말했다.
“솔직히 말씀해 주십시오.”
“한쪽 다리의 인대가 잘렸습니다. 춤을 추지 못하는 건 물론이요, 앞으로 한 삼 년 동안은 천천히 걷는 일밖에 할 수 없을 겁니다. 회복이 잘 된다면 정상적으로 걸을 수는 있겠지만, 이번 생에 다시는 빠르게 걸을 수 없을 것입니다.”
순간 강리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기고야 말았다.
장의는 천천히 말을 이어나갔다.
“앞으로 석 달간은 걷지 않는 게 좋습니다. 대인, 목공 장인에게 바퀴가 달린 의자를 만들어 달라고 하십시오. 당분간은 그 의자가 강 대소저의 발이 되어줄 겁니다.”
강리 역시 그 의자가 몸이 불편한 이들이 사용하는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니 조금 더 분명히 말하면 얼마간 딸아이는 불구나 마찬가지인 셈이었다.
장의가 다시 말을 이었다.
“반드시 요양해야 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어요. 소저는 춤 실력이 뛰어났으니, 아마 깨어나면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 겁니다.”
강리는 한참 시간이 흐른 후에야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
“생사의 기로에서 목숨을 지켰으니 그걸로 된 것이지요. 아마 조사를 한다고 해도 이런 악독한 수를 쓴 사람을 찾을 순 없을 겁니다.”
설령 실마리를 잡는다 해도 공정한 결론이 내려지리라는 보장도 할 수 없었다. 예상대로 배후에 있는 자의 신분이 무척 높다면 그자를 건드리는 일조차 쉽지 않을 것이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장의는 더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정원에 잠시 서 있던 그는 어멈이 밖으로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그제야 다시 안으로 들어가 치료를 계속했다.
* * *
상처의 치료와 후속 처리, 약방문 쓰기 등의 많은 일은 하룻밤이 꼬박 지나고서야 끝났다.
강리는 직접 장의를 대문까지 배웅한 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나서 다시 부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고는 집사를 불러 분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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