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novel

317장. 마음이 들썩이다

317장. 마음이 들썩이다

그 시각, 진운서는 이미 황궁 마차에 올라타 있었다. 차가워진 밤바람이 발을 날리자, 그 틈으로 바람이 불어와 그녀의 목덜미가 서늘해졌다. 그녀는 마차의 구석에 앉아 자기도 모르는 사이 피풍을 단단히 여몄다.

그때 문득 말발굽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발이 펄럭이던 그 순간 그녀는 낯익은 사내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바로 소근언이었다. 말을 탄 채 앞에서 달리고 있던 그는 마침 진운서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황궁 마차에 탄 게 아니라면 진운서는 당장이라도 이 마차에서 내리고 싶었다.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는 걸 알기에 그녀는 아예 시선을 거두고 그쪽을 더는 쳐다보지 않았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마차가 좌우로 흔들리더니 한쪽 차축이 무너졌다. 그녀는 다행히 마차의 난간을 잡고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차벽에 머리를 부딪쳤을 것이다.

“아이고, 이런 낭패가!”

마차를 몰던 시위가 깜짝 놀라 소리쳤다. 그리고 곧 차축을 수리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진운서가 발을 젖히고 밖을 쳐다보았다. 알고 보니 차축이 길 가운데에 있던 커다란 돌덩이에 걸려 부서져 있었다.

진운서는 주변을 살폈다. 여기서 혼자 진부까지 걸어가려면 총 네 개의 거리를 지나야 했다. 벌써 밤이 되어 마차를 빌려주는 사람도 없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녀가 마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얼른 궁으로 돌아가서 마차를 수리하는 장인을 부르게. 나는 혼자서 걸어갈 수 있네.”

“어…… 어떻게 그러겠습니까? 그럼 소인이 큰 죄를 짓게 되는 셈인데요.”

“괜찮네. 여기서 그리 멀지 않거든. 얼른 수리하러 가게.”

말을 마친 진운서는 피풍을 단단히 여몄다. 자리를 떠나기 전 그녀는 길 위에 놓인 돌덩이를 살펴보았다. 길 한복판에 있기에는 지나치게 큰 돌이었다.

평소 이 길은 일정한 시간이 되면 관아에서 사람을 보내어 청소하게 하는 곳이라, 큰 돌은커녕 나뭇잎 하나 없이 깨끗했다. 그런데 이렇게 큰 돌이 어디서 튀어나왔을까?

Chương bị khóa

Hỗ trợ các tác giả và dịch giả yêu thích của bạn trong webnove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