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6장. 저를 기다려 줄 수 있어요?
‘소 부인’이라는 말에 진운서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반대로 그는 아주 진지한 표정이었다. 진운서는 자신의 심장이 뛰는 소리가 바깥까지 들리는 듯해서 더는 생근고의 출처에 대해 묻지 않았다.
“조정 대신들이 꽤 세심하게 마음을 쓰셨군요.”
“맞습니다. 그러니 대신들이 너무 걱정하지 않도록 저도 얼른 장가를 드는 게 좋겠습니다.”
말을 마친 소근언의 눈빛은 아까보다 더욱 진지해 보였다. 게다가 무슨 생각인지 덥석 손을 잡는 바람에 진운서도 깜짝 놀라고 말았다.
“서아. 제가 서아를 기쁘게 해 준다면 저를 따르기로 마음을 정하신 거지요?”
그는 지금껏 달콤한 말을 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진운서의 신분을 알고 난 후에도 그녀를 향한 마음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 그는 서아를 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 진부는 황자들조차 눈여겨보는 도성의 이름난 명문가이지 않은가.
그런 명문가의 여식인 서아는 시집가지 못할 걱정 없이, 상대를 꼼꼼히 고를 수 있었다.
너무나 직설적인 그의 물음에 진운서는 고개를 살짝 숙였다. 상처에 바른 생근고의 효과가 무척 좋아서, 그녀는 이미 통증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그녀는 일찌감치 소근언에게 시집가기로 마음을 정했다. 하지만 어떤 처녀가 솔직하게 ‘당신을 따르겠다’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있을까?
게다가 그는 아직 진운서 자신이 어느 가문 사람인지도 모르고 있었다.
진운서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자, 애간장이 탄 소근언은 그녀의 손을 더욱 꽉 잡았다. 그리고 결심한 듯 입을 감쳐물었다가 다시 말했다.
“서아, 저를 기다려 줄 수 있겠어요?”
그가 지금보다 더 출세하여 높은 자리에 앉게 된다면, 그때는 두 사람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모두 그들이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말할 터였다.
진운서는 고개를 들고 소근언의 얼굴을 유심히 쳐다보았다. 전에도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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