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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장. 시집갈 운명

218장. 시집갈 운명

진부 호위들이 대단한 기세를 드러내며 주루의 곁채 곳곳을 지키고 있어서, 외부인은 그곳으로 진입할 수 없었다.

넓은 뜰의 한가운데에는 아직 정신이 몽롱한 진선을 끌어안고 있는 진운서가 있었다. 그녀의 눈동자에는 안타까운 기색이 가득했다.

“불쌍한 내 동생, 언니가 너를 위해 정의를 찾아줄게.”

도처에 소문이 퍼져 있는 와중에 이런 광경을 보게 된다면 이상한 오해를 하지 않을 사람은 없었다.

‘숲에 있던 사 공자가 순간 욕정을 참지 못하고 진 셋째 소저와……?’

그 모습을 본 강대설은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 고개를 돌린 그녀는 순간 이쪽으로 걸어오는 사욱을 발견했다. 그녀는 특별히 사욱의 옷매무새를 주의 깊게 살폈는데, 아주 단정한 모습이라 막 그 일을 하고 온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이때 다급하게 걸어온 진유가 진운서를 보며 물었다.

“언니, 이게 무슨 일이에요?”

그 목소리에 고개를 든 진운서가 곧 진선을 진유에게 맡겼다. 그러곤 매서운 눈빛으로 사욱을 노려보았다.

“사 공자에게 물어보렴.”

놀란 사욱은 그 자리에 멈춰서서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곧 상황을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이내 그가 도화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진 대소저, 정말 영리하시군요.”

본래 숲으로 향하려던 그는 갑자기 거친 천으로 얼굴을 가려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는, 범상치 않은 몸집의 사내를 맞닥뜨리게 되었다. 그와 한참을 싸우다가 밖으로 나오던 때 바로 그런 소문을 듣게 된 것이다.

숲속에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그가 어찌 진가 셋째 소저와 엮일 수 있겠는가? 그는 그 헛소문을 듣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게다가 이런 수단은 진가의 일개 이방 소저가 쓸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어쨌든 이는 모두 진운서를 과소평가한 사욱의 잘못이었다.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대책을 마련해 그를 곤경에 빠뜨리다니, 그 지혜만큼은 확실히 감탄할 만했다.

“사 공자,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설마 이게 모두 오해란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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