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장. 방으로 찾아가다
“소저, 얼마나 쉬어야 괜찮아질 것 같아요?”
뚱뚱한 부인의 물음에 소여옥은 잠시 생각을 해봤다. 원래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버틸 생각이었다. 광산까지 온 목적이 있는데 어찌 그리 쉽게 떠날 수 있겠는가? 그녀는 남몰래 여종의 손을 꼬집었다.
그러자 여종이 그녀의 뜻을 눈치채고 다급히 대답했다.
“확실하지 않아요. 발병하실 때마다 항상 달랐거든요. 오늘은 3리나 되는 길을 걸어왔으니 아마 조금 더 오래 쉬어야 하겠지요. 빠르면 저녁 무렵에 갈 수도 있겠지만, 회복이 더 늦어진다면…….”
여기까지 말한 여종은 난감하고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시위를 바라보았다.
그 순간 시위는 고민에 빠졌다. 저 규수가 저녁이 되어도 떠나지 않으면 그도 상부에 보고해야만 했다.
“아이, 어린 소저잖아요. 제가 다른 노파의 방에서 끼여 자면 되니, 여기에서 하룻밤 재워줍시다. 내일 아침 일찍 가도 늦지 않아요. 저녁 무렵에 여기서 출발해서 삼 리나 되는 길을 걷게 된다면, 금세 밤이 어두워질 테지요. 그런 상황에서 젊은 소저가 어찌 안심하고 돌아가겠어요? 그러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당신도 책임을 면할 수 없지요. 위에다 자신이 사소한 일을 괜히 크게 키웠다고 보고할 수밖에 없지 않겠어요?”
뚱뚱한 부인의 시원스러운 말솜씨에, 소여옥은 그제야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부인이 이렇게 자신을 위해 한마디를 거들어주다니, 더러운 그릇에 담긴 물을 고통스럽게 마셨던 일도 헛되지 않은 셈이었다.
그 말을 들은 시위는 가련하게 쓰러져 있는 소여옥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오래된 병이라면 쉽게 낫지 않을 텐데, 그가 생각하기엔 아주머니의 방에서 하룻밤 묵는다고 해서 괜찮아질 것 같지가 않았다.
“소저, 그럼 잠시 누워 계세요. 내일 아침에 가도 늦지 않겠죠.”
시위는 어쩔 수 없이 공손하게 한마디를 남긴 채 곧장 뒤돌아 밖으로 나갔다.
병자에게는 휴식이 필요했기에, 뚱뚱한 부인 역시 시위를 따라 밖으로 나가며 방문을 닫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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