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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화. 한 번에 두 가지

220화. 한 번에 두 가지

왕비가 경쾌하게 말했다.

“내가 방도를 알려주마. 네 유모는 평생 너를 따라 여기까지 왔다. 네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듣고 내가 생각해 보니 마음이 쓰리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는구나. 주인에게 이렇게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 우리 집안에서는 항상 윗사람으로 공양하고 있단다.”

“공양한다는 것은 경직(*敬職: 직무를 공경함)이 아닙니까? 얼마 전 전 어멈이 제게 말하기를, 집안에 공양하는 이들이 몇 명 있는데 모두 선대 나리를 따라 출정하고 싸운 이들이라 했습니다!”

“네 말도 맞다. 공양하는 것은 우리 집안에서는 경직이다. 지금 집에서 공양하는 몇 명의 사람들은 대부분 창과 칼로 인한 것인데, 유모 공양도 적지 않게 있었다. 선대 노태비께서 시집올 때 데려온 황(黃) 유모가 바로 공양을 받고 있지. 민영, 민청이 어렸을 때 나는 귀비 쪽에서 두 명의 지도 유모를 데려왔는데, 그들 역시 공양으로 대우하고 있으니 희귀한 일은 아니다.”

왕비가 참을성 있게 설명했다. 소난은 눈을 반짝이면서 가볍게 손뼉을 치더니 말했다.

“만약 그렇다면, 위 유모더러 집안 시녀들에게 바느질을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일거양득하는 좋은 일이지요!”

소난이 왕비를 보며 웃으면서 환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위 유모의 바느질은, 양절로 연가의 정수입니다. 만약 저희 집안 작은 시녀들에게 가르친다면, 이후에 저희 집안의 바느질 활동은 점심방(*點心房: 간식을 만드는 곳)의 간식처럼 될 것입니다. 거기다가, 양절로 연가의 바느질이 끊어지도록 둘 수도 없습니다.”

소난이 왕비를 바라보며 방글방글 웃으면서 말했다.

“귀비께서 여러 번 말씀하셨는데, 연가의 바느질을 가장 좋아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이후에 귀비께서 원하실 때 언제든지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왕비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

“네 말이 맞다! 그러는 것이 좋겠구나! 그렇게 하자꾸나!”

“예. 말씀대로 하겠습니다. 어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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