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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0화. 종적



540화. 종적

욱근은 입꼬리를 끌어당기며, 시원스런 미소를 지었다.

“예! 걱정 마십시오. 손아는 전심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태후는 그런 욱근을 뚫어져라 응시하며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구나.”

슬픔에 잠긴 목소리가 조금 떨리자, 경명제가 얼른 태후를 위로했다.

“어마마마, 소자가 사람을 시켜 궁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태후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애가도 연왕이 열넷째를 해한 흉수를 어찌 찾는지 두 눈으로 보고 싶습니다. 계속 궁 안에만 있으면, 불안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 착한 아이가 꽃다운 나이에 그리 된 걸 생각하면…… 애가는 마음이 미어집니다.”

경명제는 작게 한숨을 내쉬며, 더는 궁으로의 귀가를 권하지 않았다.

그때, 소악자가 위용이 넘치는 큰 개와 함께 안으로 들어왔다.

“황상, 소천 장군을 모셔왔습니다.”

경명제가 이우를 열렬히 맞이했다.

이우는 꼬리를 발랑발랑 흔들며 경명제의 앞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방향을 틀어 강서에게 향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개에게 무시를 당한 경명제가 겸연쩍은 표정으로 잘게 헛기침을 하고는 강서에게 말했다.

“연왕비, 소천 장군에게 명을 내리거라.”

이우를 친히 연왕부에서 황궁까지 모셔온 소악자는 몰래 식은땀을 훔쳤다.

‘소천 장군은 정말 대단하군. 연왕비가 장군을 부른다는 말을 해주어야 따라올 거라고 한 말이 사실이었어.’

소악자는 욱근을 흘깃 바라보며 동정했다.

이우는 그가 연왕의 이름을 댔을 때는 소군주와 놀고 있느라 귀찮다는 듯 꼬리를 흔들며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연왕비의 이름을 대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어서 가자며 자신을 재촉하기까지 했다.

‘연왕과 연왕비가 소천 장군의 마음속에 차지하는 지분 차이가 상당하군. 이 사실을 연왕도 알까?’

강서가 이우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고, 피로 물든 돌멩이를 이우의 코 앞에 가져다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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