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71화]
번외 8: 객잔에서의 살인사건 (4)
이번에도 살인사건이 일어난 객방은 이 층에 있었다.
계단 입구에서부터 두 번째 자리에 있는 객방 문 앞을 관차 두 명이 지키고 서 있었다. 방문 앞에는 손님들이 가득 모여들어 계단 입구까지 붐볐다.
손님들은 자기들끼리 속닥거리면서 탄식하고 있었다.
남궁월은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눈썹을 꿈틀거렸다. 그녀가 기억하기로 이 방에는 정 나리와 정 부인이 묵고 있었다.
‘설마…….’
이때, 거친 사내 목소리가 그녀의 머릿속 의혹에 대해 대답해 주었다.
“에휴. 아니, 멀쩡히 계시던 정 나리가 왜 갑자기 목매달아 자진했답니까?”
뒤이어 다른 목소리들도 끼어들어 이러쿵저러쿵 토론을 벌였다.
“데릴사위로 사는 사내의 인생이야 뻔하지. 울분을 못 참아 그랬을 거요!”
“어휴, 난 뭐가 뭔지 모르겠소!”
“아앗! 여러분…… 어쩌면 혹시 이 객잔에 살인도 눈 깜짝 않고 벌이는 흉도가 잠복해 있는 게 아닐까요?”
“이보게, 형제! 사람 놀라게 그런 말 마시게!”
남궁월은 걸음을 재촉해 계단을 내려갔다.
하지만 일 층 대당까지는 내려가지 않고, 정 나리가 묵었던 객방으로 걸어갔다. 그러자 문 앞을 지키고 있던 관차가 얼른 그녀의 앞을 막아서고 무표정으로 말했다.
“관계자 외 출입 금지입니다!”
남궁월도 안으로 들어갈 생각이 없었기에 문 앞에 서 있기만 했다. 그녀는 현장을 한 번 보고 싶었을 뿐이었다.
그녀가 서 있는 위치에서는 방안 대들보에 대롱대롱 매달린 백색 중의를 입은 사람이 보였다. 목을 매단 그자는 문을 등지고 있었다.
그의 두 다리는 허공에서 조금 흔들리고 있었으며, 발밑의 바닥은 엉망이었다.
홍칠된 나무 의자가 바닥에 넘어져 있고, 그 주변엔 청자기 찻주전자가 떨어지면서 사방으로 튄 파편들이 널브러져 있었으며, 찻물도 엉망으로 엎질러져 있었다.
화로 속 숯불은 아직까지 타오르는 듯했다.
“아월, 배 안 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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