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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5화]

[1765화]

번외 6: 달라진 소비 (2)

예전의 일을 떠올린 소비의 맑은 두 눈동자가 반짝 빛났다.

그러나 소방씨는 딸의 대답을 듣고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딸의 말투를 들어보니, 어째 꼭 학문에 깊이 빠진 어린 학구(*學究: 학문에만 열중하여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사람) 같았다.

그녀가 다시 말을 꺼내려는데, 갑자기 집사 어멈이 주렴을 젖히고 안에 들어와 종이 하나를 바치면서 보고했다.

“왕비, 세자 쪽에 보낼 중추절 선물이 다 준비되었는데, 한번 보십시오.”

그 모습을 본 소비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바쁘신 것 같으니, 이만 먼저 물러가 볼게요.”

소방 씨는 순간 망설여졌으나, 딸은 아직 어리니 앞으로 천천히 가르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해 딸을 보내주었다.

소비는 적절한 속도로 동챗방을 나갔다. 소방 씨와 집사 어멈이 상의하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소비는 속으로 좀 감동했다.

‘황도에 있는 큰 오라버니께 보낼 선물까지 챙기시다니, 역시 어머니는 어질고 총명하시구나. 하지만 큰 오라버니 마음속에 언제 한 번이라도 부왕과 모비와 남강이 있었던가? 휴우…….’

속으로 길게 탄식을 내뱉던 소비의 미간이 자연스레 좁혀졌다.

그녀의 큰 오라버니 소혁은 어릴 때부터 고집스러운 사람이었다.

저번에 진남왕과 소방 씨를 따라 황도에 갔을 때도 황도가 번화한 곳이라고 생각해, 끝까지 그곳에 남겠다며 남강으로 돌아오지 않으려고 했다.

황제가 볼모로 황도에 잡아둔 건지도 모르고 말이다.

소혁은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었다. 게다가 아무것도 할 줄 아는 게 없었다.

그래서야 나중에 남강을 지키고 다스리는 중책을 어찌 맡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둘째 오라버니 소란도 가관이었다. 그는 소혁보다도 못했다.

소비는 이런 생각을 하며 방 밖으로 나가 미간을 구겼다.

그녀는 곧장 자신의 거처로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갑자기 생각이 바뀌어 바깥채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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