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8화. 늙은 괴물이 왔어요
“선조께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강금이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내게 다 생각이 있다.”
강금의 눈앞에 있는 사람의 형상은 더욱 흐릿해졌다. 그러더니 강금이 미처 반응하지 못한 사이 그 형상이 갑자기 그의 미간으로 파고들었다.
“아아악! 선조님! 당신…….”
공포에 질린 강금이 크게 소리쳤다.
“입 다물어!”
강별유는 자신의 자손을 대할 때조차 인내심이 없었다. 그는 가볍게 강금의 두뇌를 파고들어 강금의 기억을 모두 훑어보았다. 그렇게 당염원과 사릉고홍 두 사람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얻게 되었다.
“이 두 사람…… 쉬운 상대는 아니군.”
강금의 입에서 음산하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지금 강금의 행동과 표정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그의 두 눈에서 기이한 광채가 번뜩이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마치 눈동자를 덮은 자욱한 안개가 일렁이는 듯도 했다.
사실 지금의 강금은 원래의 강금이 아니었다. 강별유는 강금의 의식과 정신에 침입했다. 이는 신체의 통제권을 빼앗은 것과 같았다. 강별유가 지금 바로 강금의 몸에서 빠져나온다고 해도 강금의 정신은 이미 심한 손상을 입었기에 영원히 바보가 될 가능성이 있었다.
강별유는 언제나 조심스러웠다. 그는 약수에 아주 관심이 많았고 그것을 꼭 얻으려 했다. 또한 앉아서 죽음을 기다리지만도 않을 거였다. 그렇지만 원수가 경매장을 지키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의 신체를 이용해 직접 행차할 수는 없었다. 강금의 입을 통해 들은 이야기는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본 것만큼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강금의 기억을 통해 문전 박대를 당한 장면을 목격한 그는 자신이 이렇게 조심하는 게 당연한 행동이라고 느꼈다.
사릉고홍이든 당염원이든, 두 사람은 그 기세가 대단했고 실로 상대하기 쉽지 않았다. 정면으로 상대한다면 자신이 그들을 이길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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