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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선처

“온전한 신체와 자유로운 삶은 그녀가 지금껏 그토록 갈망하던 것이었다.” 썩은 내를 풍기던 몸과 가면으로 가려야만 했던 문드러진 얼굴은 더 이상 없었다. 눈을 뜨니, 거울 속엔 꽃다운 열여섯의 아리따운 여인만이 있을 뿐! 상림당가의 서출 둘째 딸 당염원의 몸에서 깨어난 그녀는 이복자매를 대신해 무시무시한 소문들을 달고 다니는 괴물에게 시집을 가게 된다. 하지만, 그곳에는 열두 명의 아내를 배 속에 삼켰다는 끔찍한 괴물은 없었다…. 그저 신비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운 남자, 설연산장의 장주 사릉고홍만이 있을 뿐이었다. 천성적으로 독을 내뿜어 아무도 곁에 둘 수 없었던 사릉고홍에게, 독을 도리어 약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특이한 체질의 당염원은 그토록 기다려 온 유일무이한 존재다. 하나, 전생에서 늙은 괴물에게 노예처럼 부려졌던 당염원은 그저 자유만을 갈구하는데…. 사릉고홍에게서 흘러나오는 독의 기운을 흡수하여 힘을 모아 이곳에서 탈출하고 마리라! 그때까진 그저 얌전히 그의 곁에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이 세계, 약육강식의 법칙이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에게 더없이 상냥한 사릉고홍에게 마음이 가고 마는데…. 처음으로 사랑이란 감정을 느껴본 당염원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원제: 莊主有毒之神醫仙妻

수천철 · Kỳ huyễ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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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Chs

747화. 강별유를 불러와

747화. 강별유를 불러와

강금은 사릉고홍과 당염원을 어떻게 설득해야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당염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당신 아들과 다른 사람들은 곧 모두 죽을 거야.”

순간 멍해졌던 강금의 눈동자에 험악한 빛이 번쩍였다. 그러나 빛은 빠르게 자취를 감추고 눈동자도 원래의 모습을 회복했다.

“대인, 남소예가 무슨 짓을 했는지는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일은 확실히 그 아이의 잘못이지요. 본래 제가 이 일을 책임질 필요는 없습니다만, 그 아이의 핏줄 절반은 강가에서 온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강금은 숨도 한 번 쉬지 않고 여기까지 말한 다음 다시 단호히 입을 열었다.

“이렇게 하지요. 두 분 대인께서 원하시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 강가가 할 수 있는 일이고, 또 이치에 맞는 일이라면 강가는 기꺼이 두 분의 요구를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불필요한 원한을 해결하고 싶군요.”

만약 이 일이 단순히 괜히 상대를 들쑤시고 괴롭히는 일이었다거나, 혹은 이 일을 행한 당사자가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아니었다면, 강금의 이런 말 한마디면 반드시 해결될 거였다.

그러나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두 사람 모두 강금의 말을 듣고도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했다.

당염원이 사릉고홍의 가슴에 머리를 기댄 채 담담한 눈으로 강금을 바라보며 말했다.

“가서 강별유에게 소식을 전해.”

“뭐라고요?”

갑자기 튀어나온 선조의 이름에 강금은 완전히 멍해지고 말았다.

당염원은 눈을 깜빡였다. 그 담담한 말투는 더없이 일상적인 일을 논하는 것 같았다.

“음…… 만약 강별유가 오지 않는다면 너희는 그냥 앉아서 죽기를 기다려야 할 거야.”

눈만 휘둥그레 뜨고 있던 강금이 불현듯 무언가 생각난 듯 외쳤다.

“당신들이었어요?”

당염원과 사릉고홍이 채 대답하기도 전에 그는 이미 냉정을 되찾았다. 그의 눈동자 안에서는 복잡한 광채가 번뜩였다. 강금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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