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화. 천하 통일, 염홍의 전기 (1)
이때 사람들은 이미 짐을 꾸리고 주국, 하국의 황성으로 갈 준비를 마쳤다. 이 두 나라의 본원지맥을 점령하기만 하면 바로 선원으로 갈 수 있었다.
만약 이번에 마가 깨어나는 날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당염원과 사릉고홍은 본원지맥을 얻기 위해 인간 세상의 힘으로 양국의 국운을 조금씩, 천천히 소모시켰을 터였다. 그렇게 본원지맥을 차지한다면 삼 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마가 깨어나는 날이 시작되면서 하늘에서 화석이 떨어지고 사방에서 영기가 용솟음치자 인간 세상의 모든 것이 한 차례 씻겨 내려갔고, 본래 각국에 있던 국운도 자연히 사라져 버렸다. 그렇게 삼 년간의 선마 전쟁이 끝나자 이곳저곳에서 패권 다툼이 일어나면서 사릉고홍은 더 이상 천천히 시기를 노리지 않아도 되었다.
푸른 하늘에서 사릉고홍은 당염원을 품에 안고 평지를 걷듯 가뿐하게 한 걸음 한 걸음을 크게 내디뎠다. 두 사람의 옆에는 엽씨 자매와 괴보를 태운 거대해진 백려와 뱀 괴물이 있었다. 그리고 한쪽에 있는 푸른색 배에는 원제민, 전천극, 전창전, 목령아, 주선, 심구가 앉아 있었다. 노심의 아래에는 거대한 음호(音葫)가 있었는데, 그 위에 사릉귀안과 검은 머리의 여윈 소녀, 그리고 키가 열 척인 사나이가 타고 있었다.
유보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찬지사를 타고 땅 밑에서 사람들을 따라가고 있었다.
아래에서 그는 부러운 얼굴로 하늘 위 원제민의 방주, 노심의 음호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생각했다. 안타깝게도 본 도인에게는 좋은 천상비행법보가 없구나. 저렇게 과감하게 하늘에서 비행하는 것에 비해 땅 밑 흙을 파고드는 것은 정말 체면 구기는 일이 아닐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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