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8화. 유일생의 결말 (2)
“어르신!”
막사 밖에서 막 장군이 다급하게 다가왔다. 그는 군수한 뒤로 꽉 닫힌 막사를 한번 쳐다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내게 물으면 난 누구에게 물어야 하니?”
군수한이 되물었다.
막 장군은 유일생의 심복에게 화를 낼 수가 없어 머리를 긁적이며 답답한 듯 말했다.
“어르신의 안전이 걱정되어서 그렇습니다. 저 두 사람은 누굽니까? 연나라 갑옷을 입고 있는 것 같던데? 혹시 연나라에서 보낸 지원병입니까?”
“저 두 사람의 일은 네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관여한다 해도 소용없고.”
말을 마친 군수한이 한 마디를 더 보탰다.
“나조차도 관여할 수 없어.”
어르신, 설마 지금 질투하는 겁니까?
“콜록!”
막 장군은 목청을 가다듬었다.
“이제 곧 소나라를 해치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절대 문제가 생겨서는 안 됩니다! 소나라는 그간 군부대가 강력해졌고, 우리도 어렵게 좋은 시기를 잡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마 다시는 소나라를 칠 수 없을 겁니다.”
천시지리인화라 했던가. 선평후는 조정에 없었고, 당악산도 경성에 없었으며 태자는 고가군을 엉뚱한 곳으로 이끌고 있었다. 이번 기회는 좀처럼 얻기 힘든, 두 번 다시는 없을 기회였다.
군수한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생각해낼 수 있는 걸 어르신이 생각하지 못할 것이라 여기지 마라.”
막 장군의 눈빛이 반짝였다.
“그럼 우리, 계속해서 치고 들어가는 겁니까?”
* * *
막사 안에서 고교가 마지막 바둑돌을 내려놓았다.
“제가 졌네요.”
“반집 패요.”
“그래도 진 거예요.”
“내 말했지 않소. 꼭 당신을 이길 거라고.”
유일생이 말했다.
사실 그는 매우 어렵게 이겼다. 그녀의 기예가 매우 뛰어나 모든 심혈을 기울여 고작 반집 승을 거둘 수 있었다.
“내기를 한다는 건 패배도 인정하겠다는 말이잖아요. 조건을 말해보세요.”
정공이 귀를 쫑긋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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