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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화 갑작스럽다 (1)



482화 갑작스럽다 (1)

잠시 후,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은 숲을 지나 관도에 있는 단풍나무 숲에 도착했다. 단풍나무 숲 앞엔 금연 군주와 진연의 마차가 서 있었다.

금연 군주는 답답한 마음에 계속 타오르는 불길만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다 홀연 눈빛을 반짝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앞을 보며 중얼거렸다.

“내 눈이 잘못된 건가? 왜 진옥 오라버니가 보이는 거지?”

금연 군주의 소리는 매우 작았지만, 진연은 분명 똑똑히 들었다.

그에 진연이 즉시 고개를 들고 멀리서 달려오는 말들을 쳐다봤다. 앞에서 달려오는 사람은 바로 진옥이었다. 진연이 기뻐하며 외쳤다.

“진옥 오라버니가 맞아!”

그러다 진연은 동시에 뒤에서 달려오는 사방화를 보고 눈이 동그래져서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방화 언니? 언니가……, 언니가 왜 진옥 오라버니와 함께 있는 거지?”

금연 군주는 진옥을 본 이후, 계속 진옥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녀는 진연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억지로 시선을 돌렸다. 사방화는 정말로 진옥과 함께 있었다. 금연 군주는 순간 안색이 급변했다.

“이게 어찌된 일이야? 사방화가 어떻게 진옥 오라버니와 함께 있는 거지?”

진연은 벌린 입을 다물고 의아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방화 언니는 줄곧 진강 오라버니와 함께 있지 않았나?”

금연 군주는 손수건을 꽉 쥐었다. 대체 이 야밤에 사방화와 진옥은 왜 함께 있는 것일까,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지난번 찻집에서 대화를 나눴을 땐, 사방화는 분명 진강에게 마음이 있어 보였다. 그렇지 않았다면 사방화도 진강을 구하러 황궁에 달려가지 않았을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 이 상황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거지?

금연 군주는 곧 사운란, 초지, 언경, 운수 네 사람을 차례로 쳐다보았다. 그들은 분명 다른 병사들과는 확연히 달라보였다. 금연 군주는 다시 마음을 진정하고 물었다.

“저들은 누구지?”

진연의 눈이 갑자기 커졌다.

“경수루의 공자?”

“경수루가 뭐야? 진연, 너도 저들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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