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화. 궁중의 소식
“윤아?”
소현주는 방금 받은 냉대를 떠올리고 훌쩍거리며 그에게 따졌다.
“다 당신 때문이에요. 당신만 아니었으면 내가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아버지는 나를 싫어하고 어머니도 나를 예뻐하지 않아요. 엉엉…….”
그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윤아, 손바닥으로는 하늘을 가릴 수 없단다. 너는 크면 클수록 생김새가 그 사람이랑 달라질 거고, 그 사람 마음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생겼다면 그는 바로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을 테지. 그래서 이 아비가 네 안전을 위해 급하게 너를 데려가려고 했던 거고. 네가 죽을 뻔했던 건 알고 있느냐?”
소현주는 눈가에 눈물을 머금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다.
“네 아버지란 사람은 벌써 너를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다. 나중에 또 다른 일이 생겨서 잠시 손을 쓰지 않고 있는 것뿐이야. 그가 요 며칠 동안 너를 대하는 태도를 생각해보렴. 너를 죽이지 못한 걸 후회하는 것 같지 않으냐?”
소현주는 좀 전의 강왕세자의 태도를 떠올려보았다. 아이는 이미 마음속으로는 이 말을 거의 믿고 있었다.
아이는 부들부들 떨었다. 죽음이란 것은 겨우 열 살짜리 아이에게는 아주 멀리 있는 일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엄청난 공포감이 밀려왔다.
소현주는 잠시 망설이다 물었다.
“상……상처는 아프지 않아요?”
사내가 웃으며 말했다.
“벌써 다 나았으니 걱정하지 말거라.”
소현주는 고개를 숙이고 발끝으로 돌을 걷어찼다. 마침내 소현주는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날 또 데리고 갈 거예요?”
마노가 즉시 말했다.
“당연하지. 네가 강왕부에 남아 있으면 아버지가 안심이 안 된단다.”
소현주는 요즈음 받았던 냉대를 떠올렸다. 신분이 탄로 난 후로, 자신은 더 이상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현주가 아니었다.
‘이런 대우를 받으며 남느니 차라리…….’
아이는 이를 악물고 대답했다.
“좋아요.”
* * *
지온이 과자가게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갔다.
소희가 일어나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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