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2화. 큰 깨달음
이때, 연속으로 여섯 줄기의 빛이 나타나 오자진을 향해 날아왔다.
사람들이 오자진에게 시선을 돌렸다. 누더기였던 오자진은 지금 매우 깨끗하고 단정해 보였다.
그는 자줏빛으로 반짝이는 장포를 입고 있었다. 머리에는 어두운 황금색의 금관을 썼으며 검은 장화를 신고 허리에는 건곤주머니를 달았다. 또한 그의 눈앞에는 광채가 도는 두 개의 보물이 둥둥 떠 있었다. 그건 황금으로 만든 긴 곤봉과 암호문으로 가득한 부적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분명히 깨달았다. 그 여섯 줄기 빛의 정체는 오자진이 지금 몸에 걸치고 있는 것들과 눈앞에 떠 있는 두 가지 보물에서 나온 광채였던 것이다. 지금 오자진은 위아래로 옷, 봉관, 신발 등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 사람들은 이 물건들에서 흐르는 광채만 보아도 이 모든 것이 적어도 영기만큼 높은 등급을 가진 물건임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기왕 너희가 영기를 쓰기로 했으니, 누구의 영기가 더 좋은지도 봐야지.”
당염원의 평온하지만 의혹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목소리가 다시 튀어나왔다.
임활흔과 임경옥의 얼굴색은 이미 돼지 간과 비슷한 어두운 갈색으로 변했다.
오자진은 자신의 복장을 훑어보았다. 지금 허리에 매달려 있는, 본래 자신의 소유였던 건곤주머니를 발견한 그는 잠시 어떤 표정을 지어야 좋을지 알 수 없었다.
재대기조(*财大气粗: 부자는 콧김이 거칠다는 뜻으로, 부자가 횡포하거나 위세를 부림)라더니…….
그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탄식했다.
이건 정말 재대기조 그 자체잖아!
연무대 아래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마인들도 이렇게 탄식하긴 마찬가지였다.
“정말 분풀이 한번 제대로 하게 해 주는군!”
군중 속에 있던 철요군이 그렇게 소리치며 완전히 달라진 오자진을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았다. 그리고 여유로운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는 두 사람을 다시 바라보았다. 두 사람을 향했던 그의 분노는 이미 완전히 사그라든 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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