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화. 화가 난 교소
식사를 마친 교소는 빙록을 데리고 청송당으로 향했다.
“셋째 아가씨가…….”
입구를 지키고 있던 청균이, 교소를 보자 안을 향해 보고하려 했다.
“청균 언니, 잠시만요. 어찌 된 일인지 잠시 들어보고 싶어요.”
조만간 노부인은 셋째 아가씨를 불러와 자초지종을 물을 것이기에, 청균은 교소가 문밖에서 듣도록 내버려 두었다.
안에서 마부 전 씨의 울먹이는 소리가 들렸다.
“노부인, 술을 많이 마셔서 헛소리한 것입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
연이어 따귀 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전 씨가 자신의 얼굴을 때린 것이다.
하 씨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여전히 전 씨를 노려보았다.
노부인은 전 씨를 멈추게 한 후, 차갑게 말했다.
“어제 누구와 술을 마셨고 무슨 얘기를 했는지 솔직하게 말해보게.”
“소인은 정말로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전 씨가 또다시 울먹이기 시작했다.
어제 신광이라고 하는 친위가 그를 위협했다. 길에서 있었던 일을 모두 얘기하면 그의 목숨을 앗아가겠다고. 그러니 어떻게 함부로 입을 열겠는가?
하지만, 술에 취하다 보니 무슨 말을 했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럼, 자네 안사람이 말해보게. 전 씨가 어제 누구와 술을 마셨는가?”
전 씨의 안사람은 고개를 숙인 채, 벌벌 떨고 있었다.
“노부인께 아룁니다. 저희 남편이 어젯밤에 나가서 누구를 만나 술을 마셨는지 저는 전혀 모릅니다.”
노부인은 탁자를 내려치며 차갑게 말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 술에 취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 누구랑 마셨는지도 기억이 안 난다고? 홍송, 용 씨 어멈은 돌아왔느냐?”
“가서 보고 오겠습니다.”
홍송은 밖으로 나가려다, 입구에 서 있는 교소를 보고 인사를 올렸다.
“셋째 아가씨.”
교소는 고개를 끄덕이고 청송당 안으로 들어갔다.
“할머니, 어머니, 작은어머니.”
교소가 들어오는 것을 보자, 하 씨가 곧바로 일어나 교소의 손을 잡고 끌어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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