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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난

신비한 부의(符醫)가 되어 인생을 뒤바꾸다! 까맣고 거친 피부에, 이마와 볼에 난 여드름, 턱에 남은 여드름 자국까지…… 회인백부의 셋째 아가씨 정미는 여러모로 ‘부잣집 아가씨’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규수다. 게다가 적녀임에도 불구하고 적녀 취급은커녕, 서녀들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어머니에게는 ‘쌍둥이 오라버니를 죽게 만든 아이’라는 이유로 미움을 받으니! 그러나 소꿉친구이자 상냥한 친척 오라버니인 한지와 자신만을 진정한 친여동생으로 바라봐주는 둘째 오라버니 정철 덕분에 꺾이지 않고 당찬 성격의 아가씨로 자라는데…… 하지만 어느 날, 사고로 정신을 잃은 날부터 정미의 눈앞엔 믿을 수 없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행복할 줄만 알았던 한지와의 신혼은 완전히 무너져내리고, 불타 죽은 어머니와 등에 화살이 잔뜩 꽂힌 채 눈도 감지 못하고 죽은 정철, 태자를 낳지 못하고 죽어버린, 태자비이자 큰언니인 정아까지…… 눈앞의 장면이 너무나도 생생하여 정신이 나가버릴 것만 같던 그때, 정미의 머릿속에 어느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이봐, 만약 지금 네가 본 것들이 미래에 정말로 일어날 일들이라면 어떻게 할래?」 과연, 정미는 자신의 운명을 바꾸어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까? 원제: 娇鸾(교난)

겨울버들잎 · แฟนตาซี
เรตติ้งไม่พอ
376 Chs

222화. 가마 안

222화. 가마 안

정아는 정미가 정요를 떠올린 줄 알고 그녀의 손을 토닥였다.

“괜찮아. 정요가 무슨 신분으로 바뀌었든 간에 노골적으로 나쁜 짓을 하진 못할 거야. 정미가 조심해서 빈틈을 보이지만 않으면 돼.”

“큰언니, 언니가 귀비마마께―”

“이 일은 더 물을 필요도 없어. 마마께서도 분명 정요의 진짜 신분을 알고 계실 거야.”

정아는 정미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귀비마마 정도의 지위에 오르면, 출신도 불분명한 사람을 곁에 두지 않아.”

“그럼 왜…….”

정아가 웃었다.

“얼마 전 정요가 병으로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수도 사람 모두가 회인백부의 둘째 아가씨는 죽었다고 알고 있을 거야. 정요가 어떻게 마을에서 탈출했든, 어떻게 귀비마마를 구했든 간에, 모두의 앞에 멀쩡히 살아서 돌아왔으니 그럴듯한 신분이 필요했겠지. 귀비마마께서 아버지께 말만 한마디 하면, ‘수도의 친척에게 의탁하러 온 먼 친척 아가씨’라는 신분을 만드는 건 어렵지 않았을 테고.”

정아의 말을 들으니 정미는 그제야 이해가 되었다.

정요가 아무리 수도 제일 재녀라는 명성을 떨쳤더라도 그녀를 직접 만나본 사람은 아직 시집도 가지 않은 아가씨들과 몇몇 부인들 뿐이었다. 정요가 청량산에 나타났을 때, 그녀를 알아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을 터였다.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고 해도 누가 감히 귀비마마와 맞서겠는가.

“정미,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어?”

정미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귀비마마께서는 정요가 아주 마음에 드셨군요.”

마음에 든 게 아니라면, 왜 굳이 정요에게 새로운 신분을 주었겠는가.

“맞아, 그러니까 공개적인 장소에서 정요와 부딪히면 안 돼.”

정미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자, 정아는 안심한듯하다가 갑자기 다른 곳에 마음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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